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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지역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농사철을 앞두고
농사용 물 부족 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당장 모내기 준비에 들어가야 하는데
물이 없다보니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박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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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의 한 밭입니다.
한창 무릎 높이만큼 자라야 할 파가
절반도 크지 못하고, 끝부분은 말라 있습니다.
◀INT▶ 고재근/농민
"하늘만 쳐다보고 있는 실정이지
왜 그러냐면 물도 없고 저수지도 다 말라버렸고..."
[S/U] 하루에도 수십번씩 작동해야 할 스프링클러가
물이 부족하다보니 멈춰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다보니
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INT▶ 강소래 무안 해제면 농민
"(비가) 안왔어. 계속 안와버리고 조금씩 와버리니까
농민들이 죽게 생겼어 지금 다
조생양파가 지금 곧 캘 때인데 저러고 있어 밑도 안 들고..."
다른 지역 논과 밭도 사정은 마찬가지
당장 4,5월 본격적인 농번기가 시작되지만
가뭄이 계속될 경우 모내기를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지난해부터 최악의 가뭄이 이어지면서
다가오는 영농철 농업용수 부족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는 상황,
일부지역 농업용 저수지들은
예년 같으면 물이 절반 이상 채워져 있었는데
올해는 저수지가 밑바닥을 보이고 있습니다.
S/U 본격적인 영농철이 시작됐지만 저수지 물이 바닥을 보이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INT▶권길용 압해읍 농민
"지난해 같으면 모내기해야 하는데 지금 현재 같으면 상당히 힘들죠.
상당히 힘들어요. 힘들 것 같아요. 물이 없어가지고 어떻게 할 거야."
현재 전남지역 농업용 저수지 저수율은 54.7%,
전국 평균에 크게 못미칩니다.
전남 3천2백여개 농업용 저수지 가운데
81곳이 심각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반투명 CG)
최근 봄비가내렸지만 물부족을 해결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양이어서 농민들의 마음은
올해 농사 걱정에 새카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종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