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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여수 돌산 관광단지 개발 '시끌'...찬반 팽팽(R)

◀ANC▶
여수시 관광단지 조성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돌산에도 레저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7천억 규모의 투자 협약이 체결됐는데
주민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VCR▶
여수시 돌산읍 무슬목 목장용지입니다.

매립된 이후 40년 동안 방치된 땅에는
갈대만 무성히 자랐습니다.

이곳에 2030년까지 7천억 원이 투입돼
해양레저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최근 전남도와 여수시, 모아그룹은 투자 협약을 맺고
2백 실 규모 5성급 호텔과
18홀 골프장 등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버려졌던 땅에 개발 기회가 찾아오자
수십 년간 악취와 모기에 시달려 온 주민들은
반기고 나섰습니다.

◀INT▶
박진영/여수 굴전마을 이장
"방치해놓고 있다가 여러 가지 주민들한테 피해만 왔어요.
지금 현재는 갈대 밭이 돼가지고 갈대 꽃이 날아와서
빨래 하나를 (널지 못하고...)"

하지만 개발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돌산은 이미
펜션과 카페에서 나온 오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환경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규모 관광 시설까지 들어서면
가막만 일대 수산업이 타격을 입게 된다며
어민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INT▶
오처묵/여수 둔전어촌계장
"오폐수가 어디로 가고, 골프장에 약 친 게 어디로
가겠습니까. 결론적으로 바다 쪽으로 내려가고
어민들의 생존권이 문제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주민들이 찬반으로 갈린 데에는
행정기관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투자 협약을 체결하기 전
주민 의견 수렴 과정이 부족했다며
갈등이 더 번지기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겁니다.

◀INT▶
이광일/전남도의회 의원
"어느 입장이든 개발이냐 보존이냐의 양면성은 항상
있는 겁니다. 정치권에서 이 부분들을 잘 봉합해서 서로에게
다투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주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전남도와 여수시는
투자 협약만으로
개발이 당장 시작되는 것은 아니라며
조만간 주민 설명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ND▶
김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