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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우리를 볼모 삼는 것" 휴업신청에 시민반응 냉담

◀ANC▶

지역민들은 시내버스 운행을 곧 중단한다는
버스업계의 일방적 통보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이동권을 볼모로 한 무책임한 행위란 겁니다.

김안수 기잡니다.

◀END▶

목포의 한 버스 승강장.

통학버스를 기다리는 학생부터
장을 보러가는 장년층까지 각계각층이
버스를 기다립니다.

두달 뒤 시내버스가 운영 중단한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황당해하고 있습니다.

◀SYN▶ 목포시민
"아니 코로나 때문에 어떤 경기든 다 나쁜데 버스(업체)만 나쁜지 알아? 장사하는 사람들한테 다 물어봐 굶어죽겠다고 해"

◀SYN▶ 목포시민
"(운행 중단하면) 불편하겠죠. 우리 같은 경우는 차는 있긴 있어요. 근데 가깝고 간단한 경우는 버스 타고 다니고..."

버스업계가 학생을 중심으로 한
승객 감소를 휴업 사유로 내세우는 것도
납득하지 못합니다.

지난해 감염병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잦았지만,
올해는 목포 초중고 학생들 모두
3분의 2 대면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INT▶ 중학교 2학년생
"안 그래도 버스비 때문에 부담스러운데 버스운행을 중단하면, 갑자기 안한다고 하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학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좀 긴데"

시민단체가 마련한 광장 토론회에서는
시민들의 성토가 이어졌습니다.

◀SYN▶ 박명기
"올해는 아예 휴업신청을 합니다. 목포시민에게 1년 간 휴업신청을 하겠다면서 완전히 협박을 하고 있는 겁니다."

◀SYN▶ 이종환
"우리 시민들의 이동권을 가지고 목포시와 버스회사가 같이 협상 테이블에 올린다는 겁니다. 우리가 건들지 말아야 할 것은 건드지 않아야겠습니까."

버스업계 구성원인 기사들에게도,
시민들에게도, 그리고 목포시에도
사전 협의없이 던져진 휴업 신청을 바라보는
여론은 점차 싸늘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안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