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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전국 첫 근로자 ‘반값 아침’...기대 반, 우려 반(R)

(앵커)
광주시가 산업단지 노동자들을 위해
아침 식사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조식센터,
'간편한 아침 한 끼'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출근하느라 바쁜 직장인들이
간단하게라도 아침 식사를 챙겨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
위치나 메뉴를 놓고 아쉬움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김초롱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광주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 한쪽에서
샌드위치를 만드는 손길이 바쁩니다.

전국 최초로 문을 연 근로자 조식 센터
'간편한 아침 한 끼'의 아침 준비 모습입니다.

일찍 출근하느라 굶는 노동자들에게
간단하게라도 아침을 제공해,
건강권을 확보하자는 겁니다.

(인터뷰) 김민우 / 하남산업단지 노동자
"가격뿐만 아니라 건강까지 챙길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쁜 자리인 것 같습니다."

조식 센터는 노동계의 제안으로 사업이 시작됐습니다.

광주시에서 비용의 절반을 부담해
2, 3천 원이면 한 끼 식사가 가능합니다.

(현장음) 강기정 광주시장
"아침을 못 드시고 오신 분들에게 한 끼니를
같이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취지의 사업이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메뉴가 샐러드, 샌드위치로 단순하다는 점,
그리고 센터의 위치가
노동자들이 많이 드나드는 도시철도 1호선 평동역이 아닌
하남산단 외곽에 있는 복지관인 점에 대해,
노동계는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문길주 / 전남노동권익센터장
“하남공단은 1번부터 9번 도로까지 있습니다.
지속적으로 이 사업이 진행되어야 하는데,
그때는 편리성과 접근성, 거점이 과연
하남근로자종합복지관에 만들어질 수 있을까.”

광주시는 중소상인들과의 상생을 고려해서
위치를 선정했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김용만 / 광주시 노동정책관
"일단은 저희가 충분히 홍보하면서 이용하도록 할 것이고요.
만약 한 10명 이상 정도 희망한다고 하면
배달까지 같이할 계획이거든요"

(스탠드업)
산업단지 노동자들의 아침 식사를 챙기겠다는
광주시의 이번 정책은
올해 사업을 운영한 후에 성과를 검토해
확장 여부가 결정됩니다.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김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