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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새벽부터 일터로 향하는 노동자들..'힘들지만, 보람돼요'

◀ 앵 커 ▶


노동절에도 우리 사회에는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땀 흘리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있는데요. 


이른 시간부터 일터로 나간 이들을

김초롱 기자가 찾아가 봤습니다. 


◀ 리포트 ▶


◀ st-up ▶

아직 해도 뜨기 전인 이른 새벽 시간입니다.

이 시간부터 벌써 일터에 나와 

분주히 움직이는 이들이 있습니다. 

한번 만나보겠습니다. 


30년 가까이 버스 기사로 일해온

59살 추인호 씨.


사무실에 도착해

먼저 음주 측정을 하고,

잔돈이 담긴 환전기를 챙겨

버스로 향합니다. 


타이어와 엔진 등 

차량 점검도 꼼꼼히 하고,

내부 청결도 잊지 않습니다. 


◀ INT ▶ 추인호 버스기사

"(몇 시에 일어나세요?)" 

"한 3시 정도에 일어납니다."

"(힘들진 않으세요?)" 

"아이, 괜찮습니다." 


첫 차를 몰고 나가는 시간은 5시 반. 


어느새 날이 밝고, 

시민들이 하나 둘 버스에 오릅니다. 


한 번 나가면 

쉬지 않고 3시간을 운전해야 해

화장실을 편히 가기 어렵고,

날이 궂으면 일은 더 힘듭니다. 


◀ INT ▶ 추인호 버스기사

"눈 오고 비 올 때 좀 애로사항이 많죠. 

운전하는 데." 


남들보다 일찍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은 또 있습니다. 


환경미화원입니다. 


◀ INT ▶ 김용복 환경미화원

"집에서 나오는 시간은 보통 5시에서 

5시 반에 출발을 하죠."


골목 한쪽에 가득 쌓였던 쓰레기가

순식간에 다 정리됩니다. 


정신 없이 일하다보면,

팔도 어깨도 허리도 

안 아픈 곳이 없습니다.  


◀ INT ▶ 김용복 환경미화원

"3t에서 4t 정도 싣죠. 무거운 게 

많이 나오면 그 날은 많이 힘들죠.


고된 업무도 업무지만,  

노동자를 위한 

안전과 복지, 임금 문제 등 

정부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한 현실.


하지만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노동자들은 

각자의 보람과 의미를 찾으며

일터를 지켜오고 있습니다.  


◀ INT ▶ 추인호 버스기사

"친절하게 잘 해줬다고 

(승객들이) '기사님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고, 그럴 때 보람을 많이 느끼죠."


◀ INT ▶ 김용복 환경미화원

"가족을 위해서 이렇게 보람찬 일을 한다는

그 자부심, 그런 게 있어서 제일 좋아요."


MBC뉴스 김초롱입니다. 

김초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