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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전남의 한 농촌마을 어린이집이
요즘 시끌시끌합니다.
보육교사 전원이 집단으로 사표를 낸 가운데,
돌연 부실해 보이는 점심 식단이 공개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큽니다.
양현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132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전남의 한 어린이집.
지난달 보육교사 등 14명이
집단으로 사직서를 냈습니다.
교사들은 학부모들에게는 일부 직원 해고 등
운영진과의 갈등 때문이라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사직서는 아직 수리되지 않았고,
보육교사들은 모두 정상 업무 중입니다.
◀SYN▶어린이집 관계자
"저희는 부당해고건이 컸어요"(부당해고요?)
"네. 갑질과 폭언...그런 거였는데..."
어린이집 경영진과 보육교사들의 다툼으로
혼란이 생긴 가운데, 아이들 점심 식사
사진이 돌연 공개되면서, 더 어수선해
졌습니다.
수급문제로 식단에 있던 메뉴 대신
다른 반찬이 오르면서 부실해 보이는 모습에
학부모들은 반발했습니다.
◀SYN▶A씨/어린이집 학부모
"어휴. 진짜 그 사람 만나면 어떤 행동을
해버리고 싶지요"
어린이집에 인건비와 보육료 등으로
진도군이 지원한 예산은 연간 4억 7천만 원.
7월 한 달 예산을 살펴본 결과
간식과 점심식사 등에 쓰인 돈은
아이 1명당 1760원이었습니다.
딱 정부가 제시한 최소기준입니다.
◀SYN▶진도군청 관계자
(급식비 자체가...)"작게 너무 편성했더라고요.
그것도 저희가 전체적으로 (보겠습니다)"
진도군은 올 초 자치단체 합동으로
교차점검까지 실시했지만, 급식 실태는
살피지 않았습니다.
◀SYN▶진도군청 관계자
"저희가 급식까지는...급식을 예를 들어서
빈약하게 했는지 본 게 아니라 메뉴 보고..."
보육교사 공백을 막기위해 진도군이
6차례에 걸쳐 중재에 나서고, 진도군의회도
움직이고 있지만, 어린이집에 아이들을
보내는 학부모들은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