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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정자교'와 유사한 교량 안전한가?(R)

(앵커)
경기도 성남에서 일어난 다리 붕괴 사고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정자교와 유사한 형태로 지어진
외팔보 방식의 다리가
서른 세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임지은 기자가 긴급점검해 봤습니다.

(기자)

보행로가 주저 앉아
한 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던 성남의 정자교.

무심코 도로 곳곳의 시설물들을 지났던 시민들은
정자교 붕괴 사고 이후
혹여 비슷한 사고가 나진 않을까 걱정이 앞섭니다.

(인터뷰) 김형종 / 광주 서구
"매일 같이 다니는 길인데 가면 갈수록 부식화가
더 많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시민들은 불안감 속에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광주에도 정자교와 유사한 형태로 지어진
다리가 30개가 넘습니다.

시민들의 통행 길은 안전할지
전문가와 함께 한번 점검해봤습니다.

(스탠드업)
"붕괴된 정자교와 유사한 구조를 가진
다리 밑으로 내려와봤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보행로 3분의 1정도는 하중을 지탱해 주는
기둥이 없는 상태입니다."

(CG)기둥이 없이 한쪽으로 하중이 몰리는
외팔보 공법이라고 불리는데
외팔보 모양의 다리는 광주에만 모두 33개소가 있습니다.

이 공법은 보행로 폭을 몇 미터로 해야
안전한지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특히, 붕괴된 정자교의 경우
보행로의 철근이 일직선으로 심겨 있어,
하중을 견디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일단 완공이 되면, 현재 점검 기술로는
계획대로 철근이 잘 시공됐는지
살펴보기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3곳 모두
안전 점검에서 합격점을 받았지만
마냥 안심 할 수만은 없습니다.

(인터뷰) 유근종 / 광주시 사회재난과장
"점검 결과는 특이사항이 없었습니다. (별도로)
생활 속의 위험요소 다리 등 집중 점검하는 기간을
저희들이 설정해서 운영을 할 계획입니다."

광주시는 기존 안전 점검과 별개로
정자교와 비슷한 형태의 노후 시설물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뒤,

긴급 보수가 필요한 시설부터
위험 요인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C 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