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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폐광이 코앞인데..' 대체산업은 언제쯤?(R)

(앵커)

90년 가까이
우리 산업화의 최일선을 담당했던
화순 탄광이 내년이면 문을 닫을 처지에 놓였습니다.

채산성 악화와
정부의 석탄합리화 정책에 따른 것인데,

대체산업은 육성은 아직 갈 길이 멉니다.

한신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하 6백미터 어둠컴컴한 막장 ...

광부들이 안전모 등불에 의지한 채
희뿌연 탄가루를 마시며 채탄작업에 한창입니다

1935년 채탄이 시작된 이후, 한때
산업화의 일등 공신으로 대접받기도 했지만,

채산성 악화에 따른 적자 누적으로
지난 해 채탄량은 7만 5천 톤,

1980년대 후반의 10분의 1 정도로 줄었고,

그 사이 천 6백명이 넘었던 광부도
지금은 270명 정도로 졸아들었습니다.

더욱이 정부의 석탄합리화 정책과
탄소 중립 방안의 하나로
내년 말이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됩니다

막장에서 하루하루 고된 노동을 했던
광부들은 생계가 걱정이고
폐광에 따른 지역경제 걱정도 커지고 있습니다.

◀INT▶
손병진 대한석탄공사노조 화순지부장
"젊은 친구들은 직장을 잃게 되고,
가정의 가장 노릇을 못하게 되지 않습니까?
한 평생 몸바쳐 일한 직장인데.."

화순군은 한해
400억원이 넘는 지역경제 피해가 우려된다며,

영화 세트장과 산업박물관, 골프장 조성 등
체험형 관광단지 조성을 통한
대체산업 육성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70만 평에 이르는 부지매입 비용 등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내년 예산안에는 반영이 되지 못했습니다.

◀INT▶ 구복규 화순군수
"(석탄공사에서) 땅을 사야 하잖아요.
정부에서 그 예산을 우리에게 지원해달라는거죠.
산자부안은 80%인데 우리는 100%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고.."

특히 광부들은 5,60대 이상이 대부분이어서
자연 퇴직자를 제외하고는
직업적 특성에 맞는 고용 승계 대책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INT▶
손병진 대한석탄공사노조 화순지부장
"광부들에게 맞는 산업이 들어와야지..
저희도 거기에서 일할 수 있지 않느냐..."

산업화의 주역이자 일등공신이었던 화순 탄광,

폐광은 속속 다가오는데
여전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는
대체산업 육성은 시급한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엠비시 뉴스 한신구 입니다.
◀ANC▶
◀VCR▶
◀END▶
한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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