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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매실청 공급 '호응'..."급식 노동자 부담 덜어줘야"(R)

(앵커)
매실 농가의 판로 확대와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광양시가 보육시설과 학교에
매년 매실청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급식 노동자들은 적지 않은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협동조합을 설립해
이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기자)

매실을 설탕에 절여 만든 매실청입니다.

매실 수확이 시작되는 매년 5월부터 넉 달가량
광양시가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각급학교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190여 곳에
1리터짜리 2만 4백 병을 지원할 계획인데,
사업을 확대해 달라는 요구가 있을 만큼
반응이 좋습니다.

◀INT▶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는 사업으로,
공급기간을 4개월에서 6개월 정도로 늘려달라는 요청이..."

하지만 급식 노동자들은 벌써부터 부담입니다.

매실청 원액과 생수를 일정한 비율로 섞어
학생들이 마실 음료를 직접 만들어야 하고,
컵 사용량이 많다 보니
설거짓거리도 크게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일부 학교에서는 여름철에
학생들을 위해 얼음까지 직접 만들고 있어
불만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INT▶
"일회용 컵에다 줄 수는 없잖아요.
세척하고, 열탕하고, 소독해야 되고
저희들 일이 그만큼 많이 생기잖아요."

매실 음료를 완제품 형태로 공급하면
급식 노동자들의 부담을 해소할 수 있지만,

매실청 공급업체 13곳 가운데
생산 시설을 갖춘 곳은
단 3곳뿐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일각에서는
공급업체들이 참여하는 협동조합을 설립하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INT▶
"만약에 협동조합을 만들게 된다면
매실음료를 만드는 공장을 만들어야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고용창출 효과도 있을 것이고..."

광양시는
매실청 공급업체들이 함께 운영할 수 있는
공동작업장을 건립하거나
개별 업체에 생산시설을 지원할 수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END▶

문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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