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소개된 곳은 가락지죽집 유진테일러 국제서림입니다.

"이쪽에는 굉장히 상권이 아주 좋아가지고.. 아무래도 이 길목이 제일 번화가였죠."
과거에는 목포에서 가장 활기가 넘쳤던, 목포 구도심.

"그때는 사람이 많이 살았어요. 아주 뭔. 정신이 하나도 없었어요."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신도심이 개발되면서 텅 비어버린 이곳.
지금까지도 이곳을 오랫동안 지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목포에서 의미있는 가게로도 가치가 있겠다. 생각을 하기도 하죠."

수 십년의 세월 동안 구도심 한곳을 지킨 가게들을 가봅니다.

매일 아침,
손수 재료를 손질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사장님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 23살때부터 했제. 지금 67세니까. 사십, 4-5년?
- 이거를 매일 하신거예요?
- 매일 하죠.

이곳에서 음식을 만들며 수 십년의 세월을 보낸 사장님이지만,
사실 이곳은 그보다 더 오래된 곳이라고 합니다.

- 저는 이 집으로 시집을 왔어요. 제가 듣기로는 6.25 직후부터 하셨다고 말씀 들었는데.
- 기억을 잘 못하고 있습니다.

사장님이 오랜 세월의 증인이지만,
곳곳에는 세월을 짐작할 수 있는 물건들도 남아있습니다.
-3,40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동전을 여기다가 넣으면은 아주 막 넘치도록 많이...
-일제 시대때.. 옛날 우리 시부모님들이 쓰시던 물건이라..
귀중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오래된 물건 뿐 아니라
이곳에서 지켜져 온 것이 또 있습니다.

- 주문 들어오면 하는거에요? 미리 해놓고 뎁혀서 드리면 되는거 아니에요?
- 예예... 퍼져서 맛이 없어요.

바로 사장님의 손맛!
모든 음식을 손으로 직접 만드신다고 하는데요,
- 직접 만드시는거예요?
- 네, 직접 만드는거예요.
- 한 50년 이렇게 됐나요?
- 50년 넘었죠. 70년도 넘었죠.
- TV가 동네에 없을 때, 우리가 여로 한참 할 때, 그 시간되면 달려왔어. 엄마 손잡고. 그랬어. 그 추억이 제일 깊은 추억이야.
-한 40대에 다녔던 손님들이 제일 많죠. 80대가 넘잖아요. 90이 다되고, 초등학교 다닐 때 엄마하고 왔네, 할머니 손잡고 왔네, 그런 손님들 많이 있어요.

두 번째로 찾은 가게는 구도심의 한 양복점.
-경력는 72년도에 이걸 배우기 시작 해가지고 거의 지금 50년 가까이 됐죠. 도청 손님들이 많았어요. 광주에서, 도청이 여기로 옮긴다해가지고 전망이 있겠구나, 해가지고 오게 됐어요.
-양복점 하면 여기 거리다,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거든요.

이곳의 손님은 대부분 단골 손님들.
사장님의 실력을 믿고 찾아오시는 분들입니다.
- 제가 배가 좀 나왔는데, 커버가 좀 됩니까?
- 예. 되죠.
- 앞전 옷 맞춘 것에 비해서 몸이 어떻게 변했습니까?
- 거의 비슷한 것 같아요.
-저도 기성복을 입어봤어요. 근데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요. 이 사장님의 옷은 항시 편하고, 20년 이상 단골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 같아요.

- 엄청 많네요.
- 이게 제도 해놓은 것입니다. 이 옷 재가지고 제도를 해가지고 그사람의,
그러면은 옷을 맞추면은 이것을 꺼내가지고 바로 옷을 자르죠.

거의 교장으로 계시다가 정년퇴임 한 분도 많고, 시청에 국장으로 계시다가, 그런 분들도 지금도 와서 하니까..
목포에서는 워낙 잘하기로 유명해서, 단골 손님 뿐 아니라
젊은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고 합니다.
- 옷 입을 줄 아는 사람들은 원단에 신경을 많이써요. TV에 나오면 누가 탤런트들이 무슨 색을 입었다, 하면 이걸 찍어와서 이런 원단으로 해주라는 사람도 있구요. 다양해요. 깃을 몇센치로 해주라, 본인이 그래요.
- 고객의 요구에 맞게끔. 그렇게 해 주시니까, 제가 조금 까탈스럽거든요.

(#국제서림 거리)

번화가였던 구도심에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유명한 가게가 있습니다.
딱 보기엔 평범한 서점인데요,
오래된 가게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했으니까, 한 60년 전? 그정도 됐겠네요.
-그때 당시에는 저희 목포에서는 저희 서점이 제일 컸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쪽이 만남의 장소로 많이 썼죠. 어린 제 마음에도 ‘아 장사 잘된다!’ 이런 생각을 했죠.
-목포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불리며 북적거렸던 이 서점은
구도심이 한산해지면서 발길이 끊겼습니다.
-예전에는 이 자리에 서점이 5군데가 있었어요. 이 길목에. 그런데 그 서점들이 다 없어지고 저만 있는 건데, 옮겨가다 보니까 판매량이 급속도로 떨어지고, 저희들도 상당히 경영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래서 이전을 했던거죠.

6년동안 잠시 다른 곳으로 떠났던 서점,
제자리로 돌아와 보니 깨달은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한 6년하고 다시 이쪽으로 돌아왔는데, 돌아와서 보니까는 갈 때는 몰랐는데, 와서 보니까 이 자리가 참 좋았던 자리구나. 사람들에게 추억이 있는 자리구나. 그런 거를 많이 얻게 됐죠. 조그만 서점이지만은, 목포에서 성장을 하면서 어른이 되고 이런 사람들한테는 상당히 의미있는 장소로도 가치가 있겠다. 그런 생각을 했죠.

구도심의 대표적인 약속 장소였던 이곳.
그만큼 목포 시민들의 많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애들 데리고 ‘여기가 아빠가 예전에 다녔던 서점이다, 여기서 엄마도 만나고 그랬었다’ 하고 이야기 하면서 애들 다트 하나씩 사주면서 그런거 할 때 너무 좋아요. 그런 모습을 보고있으면.

시민들 뿐 아니라 사장님의 추억까지
이 서점이 가득 안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은 서점에 대한 엄청나게 애착이나 욕심이 많으셨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니까 저는 아버지한테 반도 다 못배우고 시작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만약 처음 시작을 하게돼서 아버님을 만나게 된다면 좀 더 철저하게 아버님 밑에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이 오가진 않지만,
여전히 이 서점을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게에 대한 사장님의 애정은 옛날 아버지 못지 않습니다.

목포 시민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원도심의 추억,
그 추억 한구석에 이 서점이 있습니다.

이제는 추억 속으로 사라져버린 원도심의 활기.
화려하고 호화롭진 않지만,
여전히 이곳에서 애정과 정성으로, 그리고
자신만의 비법으로
목포의 심장을 지키고 있는 가게들.
많은 이들의 기억에 간직될 목포 백년가게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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