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한강 작가 "문학은 폭력의 반대 편에 서는 것"

◀ 앵 커 ▶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프랑스 메디치 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문학의 본령이 폭력의 반대편에 서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역사적 사건을 다룬 작품을 잇따라 쓴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자신에게 한 맹세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조현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광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 특별 강연자로 나선 한강 작가,


5.18에 이어 제주 4.3까지, 한국현대사의 비극을 다른 소설을 잇따라 쓰게 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한강 작가

"소년이 온다를 쓴 이후에 꾸었던 그 꿈이 뭔가 또 다른 말을 저에게 해주는 것 같아서 그 꿈으로부터 이어지는 소설을 써야겠다고"


역사 속에서의 일을 그린다는 것은 결국은 인건의 본성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는 일이라며 자신만의 글쓰기 방식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한강 작가

"자료 속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의 어떤 순간 그 순간들을 제가 따라서 경험하는 그런 방식으로 이제 소설을 썼습니다."


인간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너무나 많은 폭력이 있어왔다며 어렵고 희망을 찾기 어려운 시기 문학의 본령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해 본다는 말로 강연을 마쳤습니다.


한강 작가

"문학이라는 것이 결국은 폭력의 반대편에 서는 것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 강연을...


광주 출신의 한강 작가는 지난 2016년에도 소설 '채식주의자'로 영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한 바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조현성입니다. 

조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