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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매달 공정률 보고 받지만 몰랐다"

◀ 앵 커 ▶

유동성 위기에 빠진 한국건설이

보증사고를 피하기 위해

아파트 사업장의 예상 공정률을 꼼수변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증사고' 여부를 판단하는 기관인

주택도시보증공사는 그동안 어떤 일을 한 것인지 따져봤습니다.

임지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건설이 짓는 아파트 입주예정자인

이 모씨는 걱정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건설이 대신 내주던 월 70만원의

중도금 이자를 유동성 위기에 빠진 건설사 대신 내야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힘든데

건설사가 공정률 변경을 통한 방법으로

보증사고를 회피한 것 아닌지 의심되는

상황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보증사고 요건에 충족되면

주택도시보증공사로부터

분양 대금을 환급받을 수 있는데,

[ CG ] 건설사측의 갑작스러운 공정률 변경으로

보증사고 기준을 미달하게 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

◀ SYNC ▶ 이00 / 입주예정자 (음성변조)

"이렇게 확인까지 했는데 만약 그걸(보증사고 접수를) 못해. 그러면은 더 허탈하고 힘 빠지죠."

◀ 전자칠판 st-up ▶

보증사고를 판단하는 공정률 차이에서

한국건설은 이미 지난해 11월

보증사고 기준인 25%p를 넘은 바 있습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주택도시보증공사가

해당 사업장을 보증사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보증공사는 절차상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한국건설의 공정률을

다음달 말에 보고 받고 있어 실제 공정률 차이를 알기까지는 한 달의 시간이 걸리는데

한국건설이 사고기준을 초과한 직후인

지난해 말 갑작스레 공정률을 바꾸면서

자신들이 알 수는 없었다는 겁니다.

취재진은 입주자들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파악할 수는 없었냐는 질문을 했지만 공사측은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피해를 위해 세워진 기관이

이 사안을 안일하게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 SYNC ▶ 엄정숙 / 부동산 전문 변호사

"보증 사고의 위험성이 충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공사현장이라고 하면 (주택도시보증공사도) 그런 사전 정보들은 충분히 다 있을 걸로 보이는 거죠. 꼭 보고서를 통해서만 비로소 인지한다는 것도 실무상 그게 맞는가.."

한편 보증사고를 피하기 위해 공정률 변경이라는 꼼수를 쓴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한국건설측의 반론을 들으려 여러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임지은입니다. 


















임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