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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학령인구 감소 불구 개교 100주년 '명맥'(R)

◀ANC▶
농촌 쇠퇴와 고령화로 학령인구가 감소하는데도
개교 100주년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학교 동문과 주민들을 중심으로
학교 살리는데 주력한 결과입니다.

강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고흥 동강초등학교 학생들이
개교 100주년을 맞은 학교의 모습을 그립니다.

알록달록 사인펜으로 학교를 색칠하고
태블릿PC 속 다양한 미술재료로
100년 뒤 학교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합니다.

◀INT▶ *유수현 / 동강초 6학년*
"100년동안 이 학교에서 많은 학생들이 뛰어놀았잖아요.
그걸 제가 상상해서 그린 거예요."

◀INT▶ *송윤아 / 동강초 6학년*
"저희 학교가 100주년을 맞이하는게 약간 신기하기도 하고 영광스럽기도 합니다."

1967년 한때
1700명이 다녔던 동강초는 고령화와 이농현상으로
현재 62명의 학생이 다니는 작은 학교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세월을 버틴 만큼 이번 100주년은
학내 구성원들에게 더 큰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습니다.

지역에서 오래 명맥을 유지해온 만큼 동강초 동문은 9천 5백여 명.

자신은 물론 네 자녀 모두 동강초 동문이라는 한 학부모는
낡아버린 학교 건물을 볼 때마다 감회가 남다릅니다.

◀INT▶ *최영화 / 동강초 동문 및 학부모*
"저는 66회 졸업생이고요. 셋째 아이가 여기 100회 졸업생이
될 거라서 되게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동강초 동문회는 100년 전 일제강점기에도
배우고자 하는 열망으로 땅을 기부하고 학교를 세운
주민들과 선배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INT▶ *송원하 /동강초 총동문회장*
"코흘릴때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배워 사회에서 맡은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동문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오는 12일 개교 100주년을 맞는 동강초는
9일, 교정에 동문들과 주민들을 초청해
기념식을 갖고 상징탑을 세울 계획입니다.

◀INT▶ *양선례 / 동강초 교장*
"100년을 이어온 만큼 꿋꿋하게 농촌이 살아날 수
있는 방안을 정책적으로 좀 마련을 해서 동강초가
오래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시골 학교들이
줄줄이 폐교되는 위기 속에서도
한세기를 넘기며 지역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는
학교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강서영입니다.
◀END▶
강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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