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투데이

추가 회비 없앴지만...'금권·혼탁선거' 반복

◀ 앵 커 ▶


여수상공회의소가 

임원 선출을 위한 후보 접수를 마감하고

다음 주 투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3년 전 불거졌던 금권선거 논란을 없애기 위해 

추가 회비 제도를 폐지했지만,

이번 선거도 과열·혼탁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문형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부터 닷새 동안 진행된 

여수상공회의소 제25대 의원 후보 접수에는 

모두 57명이 등록했습니다. 


직전 선거 때 보다 16명 줄었지만, 

지난 2018년에 비해서는 

14명 늘어난 규모입니다.


회원사들은 다음 주 투표를 통해 

43명의 의원을 뽑고, 


이후, 선출된 의원들이 다시 투표를 해 

차기 회장을 결정하게 됩니다.


여수상의는 3년 전 불거진

금권 선거 논란을 피하기 위해 

지난달 추가 회비 제도를 폐지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과열·혼탁 양상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추가 회비 제도가 없어지면서 

올해 의원 선거의 전체 투표권 수는 

3년 전보다 36% 줄었지만,  


대신, 투표에 참여하는 회원사는 

무려 50% 가까이 늘었습니다.


수많은 회원사가 최근 

밀린 회비를 앞다퉈 납부하며

투표권을 얻었기 때문인데, 


회장 선거를 준비하고 있는 각 진영에서  

업체들을 동원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 SYNC ▶ *여수상의 회원사 관계자*

"안 내던 회비를 싹 내가지고 사실상 금권 선거가

돼버린 거죠. 나중에 후유증이 상당하게

남을 수밖에 없는..."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김철희 여수상의 부회장은  

최근 기업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번 선거 역시 과열 양상을 띠고 있고,

상의의 분열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며 

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선거 방식에 대해

일각에서는 대기업 회원사와 

지역업체 회원사의 투표를 

따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관에도 없는 투표 방식을 적용할 경우

향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MBC NEWS 문형철입니다. ◀ END ▶

문형철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