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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반복될 가뭄, 대체수원확보 나서야.. (R)

(앵커)
기후변화 탓에 이와 같은 물 부족 문제는
장기화될 뿐만 아니라 언제든 반복될 수 있습니다.

호남지역의 물부족 문제 원인은 무엇이고
대안을 없을까요?

주현정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드러나기 시작한 지역의 주요 식수원 바닥.

바싹 메마르다 못해 거북이 등껍질처럼 쩍쩍 갈라진 그대로입니다.

호남지역의 유례없는 물부족 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영산강 보개방 정책이 부채질한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도 있었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기후위기 때문입니다.

예년에 비해 유난히 적게 내린 비 때문이라는 겁니다.

(녹취)김신남 전라남도 도민안전실장
"(지역) 평년 강우량이 1400mm 정도인데, 작년에는 850mm 왔습니다. 평년에 비해 60% 수준이거든요.
1993~95년, 3년 동안 가뭄이 극심해서 제한급수했거든요. 올해 그 상황과 비슷합니다."

기후변화로 이번처럼 물이 부족하거나, 반대로 또 홍수가 나는 등
예측이 어려워진 만큼 중장기 대책이 필요했지만,
그간 제대로 된 계획이 수립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녹취)서삼석 국회의원(국회 기후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
“현재 처해있는 (가뭄)위기극복을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누가 뭐래도 ‘인재’라는 측면에서
중앙정부, 지방정부, 저같이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 수원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우선 광주의 경우 현재 멀리 있는
섬진강에서 마실 물을 끌어오고 있는데
바로 앞에 흐르고 있는 영산강 물을 쓸 수 있도록
수질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대한하천학회장)
“영산강의 가장 큰 문제는 광주(에서 유입되는) 하수 때문에 수질이 나쁘지 않습니까.
설령 그 물을 우리가 안 먹더라도 하천생태계라든지 이런 것을 위해서라도 수질을 개선해야 하는 게 급선무다.”

바닷물을 민물로 만들어 활용하는 ‘해수담수화’
강가의 지하수를 정수해 수돗물로 쓰는 ‘강변여과수’ 등
주변에 있는 물을 만들어 쓰자는 대안도 나왔습니다.


(녹취)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국가물관리위원회 위원)
“광주(안에)는 식수원이 없기 때문에, 강을 통해서 수질개선을 통해서든 강변여과수라고 하는 기술들을 통해서 식수원을 확보하고,
전남 같은 경우는 해안가에 있는 공업용수를 바닷물에서 확보하는 물을 ‘만드는’ 정책이 어찌 보면 근본적인 해결입니다.”

호남지역에 닥친 50년만의 가뭄.
시민들의 노력을 당부하는 것을 넘어
대책과 대안을 미리 미리 만드는 것이
공직자와 정치인의 도리라는 데 모두가 공감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주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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