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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신안 배전노동자 감전 사고..한국전력 ‘오조작’ 인정

◀ 앵 커 ▶


 올해 초 신안에서

전신주에 매달려 배전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감전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한전 측이 현장 확인 없이

작업 도중 전기를 투입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전의 전기 오조작 기획보도, 

김초롱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신안 이목리의 

한 배전 선로 작업 현장에서 

50대 노동자 백 씨가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전기를 차단한 뒤 

전선을 연결하고 있었는데,

아무런 예고 없이 

2만 2천 볼트 전기가 투입된 겁니다. 


◀ st-up ▶

“백 씨는 이 사고로 

손과 발에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계속된 연락에도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는 말만

반복하던 한전.


취재가 한 달여간 계속되자,

결국, 작업 현장을 

확인하지 않은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한전이 밝힌 사고 경위는 이렇습니다. 


(CG) 

현장에서 2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곳에 있는 

한전 배전센터 직원은 

수동 전기 스위치가 있는 장소에서

한전 배전업무 담당자에게 전화해, 

작업이 다 끝난 건지 물었습니다. 


배전업무 담당자는

당시 민원 상대를 위해 

사무실에 있었는데,

작업이 끝난 것 같다며

전기를 투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결국,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배전 노동자 백 씨는

감전 사고를 당했습니다.


현장 시공관리책임자가

수십 분 전에, 

곧 작업이 끝난다고 한 말을 참고했을 뿐, 

한전 측의 현장 확인은 없던 겁니다. 


(CG)

한전 광주전남본부는 

이번 신안 사고를 계기로, 

한전 업무담당자와 배전센터 직원,

협력업체 시공관리책임자 간 

3중 확인 절차를 만들었다고 밝혔습니다. /


(투명CG)

광주·전남에서만 

하루 평균 배전노동자 약 2,400명이

약 300건의 공사에 참여하는 상황. /


이들의 안전을 위한 새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지켜질지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MBC 뉴스 김초롱입니다.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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