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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청년 10명 중 4명만 취업 "일자리가 없어요"

◀ 앵 커 ▶


 코로나19 이후 청년 고용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만

광주와 전남은 유독 정체돼있습니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떠나는 청년들이 느는 가운데

그나마 남은 청년들도 10명 중 4명만 

일을 하고 있습니다.

  

허연주 앵커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목포에서 나고 자라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한정미씨.


 졸업한 지 1년 째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취업 공부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전공을 살려 

영상 업계 취업을 희망하고 있지만

지역에는 이렇다 할 직장도,

교육 기관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 INT ▶ 한정미 / 취업 준비생

"전남에는 (일자리가) 손에 꼽을 만큼 없거든요.

런 쪽으로 취업을 하려면 서울이나 대도시 쪽으로

이동을 해야하는데 경제적인 문제도 있고 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한 씨처럼 지역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한 많은 청년들은 

타지역으로 떠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남을 떠난 

15세~29세 청년은 5만 3천 206명.


 전남의 전체 인구에서

청년이 차지하는 비율도 14% 수준으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서울 18.3%에 비하면 턱없이 낮습니다.


그나마 남은 청년들 중에도

경제 활동 하는 인구는 9만 8천 6백명으로 

전체 10명 중 4명만 일을 하고 있는 상황.


 이같은 청년 고용률 하락은

지역 내 인구, 취업자의 고령화 심화와 맞물려

지역경제의 성장 잠재력이

약화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 INT ▶ 안중섭 한국은행 목포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청년들이 선호하는 산업이 부족하고

좋은 일자리가 부족한 가운데 지역경제가

생기를 잃어가기 때문에..."


낮은 청년 고용률의 원인으로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낮은 수준의 정주 여건,

열악한 고용 환경 등이 꼽혔습니다.


 코로나19 이후에도 회복되지 않는 

낮은 청년 고용률과 높은 실업률로

앞으로가 더 걱정인 전남. 


 청년고용 부진 원인 보고서를 낸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와 목포본부는

지역 특화산업의 강화를 비롯해

중소기업 노동여건 개선,

장기적으로는 신산업 분야 기업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허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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