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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1천만 원도 아쉬운 상황"..한국건설 수백억원 현금 흐름 막혀

◀ 앵 커 ▶


한국 건설이 당초 계약을 지키지 못하고

이자 부담을 예비 입주자들에게 

떠넘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 문제가 된 사업장의 한 달 이자는

5억 원 정도인데,

한국건설은 현재 천만 원이 아쉬울 정도로

현금 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이어서 천홍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광주전남 중견 건설업체인 한국건설의 

광주 신축 공사 현장은 모두 22곳입니다. 


한국건설은 이 중 산수동 아파트와 

신안동 오피스텔 등 4곳의 사업장에서 

한 달 치 중도금 이자 5억여 원을

내지 못했습니다. 



"최근 건설경기 침체로 

한국건설 부채가 2배 정도 늘어났고

회사로 현금이 들어오지 않으면서,

한국건설은 중도금 이자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결국 1천 세대에 달하는 수분양자들에게

이자 부담이 넘겨진 겁니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등 

기존에 착공된 건설 현장에서 

공사 대금이 들어오지 않고 있고,


공사 원가와 금리 등이 모두 오르면서

5억여 원의 이자도 못 낼 만큼

현금 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 INT ▶표인수 한국건설 공사관리본부 상무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까 저희 입장에서는

지금 1천만 원도 엄청나게 크게

지금 작용하는 돈이다 보니까

5억이라는 돈이 지금 엄청 크게

느껴지는 거죠."


한국건설의 위기설이 커지고 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지금 개입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사 현장의 예정 공정률과 

실제 공정률의 차이가 

한 달 기준으로 25%p 이상 차이가 나면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보증사고 사업장으로 지정해 관리합니다. 


하지만 현재 사업장 4곳의 공정률 차이는

많게는 24%p로

기준 요건을 충족하지 않고 있습니다. 


◀ SYNC ▶주택도시보증공사 관계자(음성변조)

"저희가 보증사고를 안 내려고 일부러

그러는 사람들은 아니고, 요건 충족되면 당연히

이행을 해드리는.."


한국건설과 관련된 협력업체는 200여 곳..


글로벌 경제 위기로 

지난 2009년도에 워크아웃에 들어간 한국건설이

다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관련 협력업체 200여 곳을 비롯한

지역 건설업계가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천홍희입니다. 

천홍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