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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더 크고, 달아요"...섬진강에서만 자라는 '벚굴'

◀ 앵 커 ▶

요즘 섬진강에서는 

제철 맞은 벚굴 채취가 한창입니다.


벚꽃 필 때 가장 맛있다는 벚굴은

일반 굴보다 크고, 특유의 단 맛 때문에

전국에서 찾는다고 합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섬진강 하류입니다.


밧줄로 끌어올린 어망에

벚굴이 한가득입니다.


수심 10m 깊이에서

강바닥 바위에 붙어있는 굴을

잠수부가 손으로 따거나

썰물 때 뭍으로 드러난 것을

직접 손으로 떼어낸 겁니다.


◀ st-up ▶

"제 얼굴 크기만 한 벚굴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섬진강 하류에서만 채취됩니다."


하루 채취량은 200kg 정도.


양식 재배가 되지 않아

모두 자연산입니다.


또 한 달 중 열흘 정도만 작업할 수 있고,

기후 변화로 수확량이 줄어

귀한 몸값을 자랑합니다.


10kg 기준 8만 원으로

일반 굴에 비해 3배가량 비쌉니다.


◀ INT ▶

진금엽/벚굴 채취 어민

"너무 물이 짜도 없고, 너무 싱거워도 없고, 딱 적당 선에서 염도가 맞아야 나오거든요."


구워 낸 굴을 까자

살이 통통하게 오른 굴알이

군침을 돌게 합니다.


벚굴은 굴 특유의 비린 맛이 덜하고,

달짝지근한 맛 때문에

전국에서 찾고 있습니다.


구이, 찜, 전, 죽 등 요리법도 다양합니다.


◀ INT ▶

임병숙/식당 상인

"매화꽃도 구경하고, 벚굴 먹고 또 벚꽃 필 때 한창 이게 물이 오르거든요. 지금부터 맛있는 철이어서..."


벚꽃 필 때 맛이 가장 좋다는 

섬진강 벚굴 채취는

다음 달까지 계속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