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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3대째 가업...'장도' 전통 잇는다

◀ 앵 커 ▶

장도하면 여성의 절개를 상징하는 칼로 흔히

알고 있을 텐데요.


하지만 세종대왕도 차고 찰 정도로 

남성에게도 의미 있는 칼입니다.


장도 제작의 명맥을 

유일하게 이어가는 현장을

김단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1400도, 뜨겁게 달궈진 숯에서 철을 꺼내

망치로 두드립니다.


공간을 낸 칼자루에

녹인 송진을 붓고

칼과 조립한 다음

칼날에 '일편심'을 새기면 

비로소 장도가 완성됩니다.


간단한 과정 같지만

장도가 탄생하기까지

177번의 공정을 거쳐야 합니다.


◀ INT ▶

박종군/국가무형문화재 제60호 장도장

"자기를 지키는 칼이죠. 나쁜 마음을

도려내는 칼이니까...

작은 칼이지만 어떤 공예품보다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을 수밖에 없어요."


바르게 살고자 하는

선조들의 의지가 깃들어 있는 장도.


그 명맥이 광양 장도박물관에서 

이어져오고 있습니다.


국내 유일한 장도박물관은

2006년 개관해

작품 130여 점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저마다 특징을 가지고 있는 작품들은

모두 3대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습니다.


국가무형문화재에 지정된 

고 박용기, 박종군 장도장을 따라 손자까지

3대째 장도 제작의 맥을 잇고 있습니다.


◀ INT ▶

박남중/국가무형문화재 장도장 이수자

"사명감을 가지고 계속 하게 되는 거죠.

장도를 좀 더 대중화 시켜서

예술품만이 아닌 대중성이 뛰어난

작품들도 만들고 싶고..."


최근에는 드라마와 영화에도 등장하며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장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장도 문화를 계승하려는 노력이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 END ▶

김단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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