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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산골마을에 쌓인 '까만 가루'...주민 피해

◀ 앵 커 ▶

광양의 한 산골마을 주민들이

분진과 환경오염 피해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제철소에서 나오는

철강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공장들이 들어서면서

피해가 생기기 시작했다며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산꼭대기에 자리한 한 공장입니다.


공장 건물 양옆으로

까만 가루가 산처럼 쌓여 있습니다.


까만 가루의 정체는

제철소 등에서 나오는 소각재와 석탄재.


공장 외부에 쌓여 있는 양만

7천 여톤에 달합니다.


주민들은 비가 오는 날이면

침출수가 여과 없이 

하천과 농경지로 흘러들어 간다며 걱정합니다.


◀ INT ▶

서상기/주민

"가니까 깜짝 놀랐습니다. 저번에 폭우가 150mm 정도 내려왔을 때는 어마어마한 양이 산을 타고 섬진강으로..."


공장에서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한 주택입니다.


집 밖에 내놓은 물건에 

까만 먼지가 수북합니다.


◀ st-up ▶

"이렇게 새까만 먼지가 쌓여있는 곳에

자석을 갖다 대자

시꺼먼 철가루가 묻어 나옵니다."


방을 닦고 걸레를 빤 물도 검습니다.


40여 가구가 거주하는 이 마을에

철강 부산물 등을

재활용하는 공장 3곳이 들어서면서

피해가 시작됐습니다.


◀ INT ▶

유수열/주민

"목에서 가래가 나오고, 기침이 나오고, 또 어지럼증이 오고... 나무들에 부착이 돼서 생산을 할 수 없습니다."


공장 측은 

미세먼지와 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진기와 별도 보관장 설치 등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침출수 수질 검사 결과

탁도 외에 별다른 이상은 없었다고 설명합니다. 


◀ SYNC ▶

공장 관계자(음성변조)

"탁도가 안 좋다 나왔고, 나머지 두 번째는 괜찮게 나왔어요. 지적했던 대로 계획대로 시에다 보고해서 추진 중입니다."


민원이 잇따르자

광양시는 지난해,

침출수 유출과 보관 양 초과로

공장 1곳에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이에 불복한 업체가 

행정심판을 제기해

이르면 다음 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김단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