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눈에 보이지 않는 조각품과
코 없는 코끼리, 상상이 되십니까?
국립 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전시 작품들인데요.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문
특별한 전시를,
박수인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 리포트 ▶
눈을 닫고 촉각으로만 느끼는 코끼리는
어떤 모습일까
누군가에게는 기둥처럼 굵은 다리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나무껍질처럼 거친 살결이
코끼리입니다.
받침대만 있고 작품은 보이지 않는 이 조각은
손끝에 전해지는 감각으로만 형태를 느낄 수
있습니다.
◀ SYNC ▶
박예원 ACC 학예연구사
"이 만져지는 느낌 또한 감각하는 사람들에 따라서 다양한 모양이 느껴지기도 하고요. 이게 공기일까? 이게 뭘까?"
두 사람이 긴 장대를 맞들고
굴곡이 다른 각자의 길을 걷습니다.
서로의 말을 들을 수 없는 두 사람은
장대의 수평을 맞추기 위해
말 대신 몸짓과 눈짓으로 서로를 느끼고
소통합니다.
◀ SYNC ▶
송예슬 작가
"보통 눈을 보고 이야기하고 이런 것에 익숙한데, 몸을 통해서 새로운 방법으로 다른 사람과 연결되는 그런 경험을 하면서 아, 우리 몸을 통해서 어떤 새로운 언어를 만들 수 있을지 그런 가능성을 한번 보셨으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 전시에
장애의 장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감각이 닫히면
다른 감각이 더 환하게 열리듯,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가 없는 세상은
더 넓고 다채롭습니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 5명은
장애의 경계를 없앤다는 뜻의 배리어프리를
나와 타인이 서로에게 깃들어 존재하는,
상호작용의 영역으로 확장했습니다.
◀ SYNC ▶
박예원 ACC 학예연구사
"배리어프리 자체가 보통 미술관에서 보조 장치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면, 배리어프리 자체가 하나의 상호작용 예술로 되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감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하는 전시입니다."
작품들은 관람객의 참여를 통해
그 의미가 완성되기에
이번 전시 관람객은 작품의 참여자입니다.
모든 참여자는 점자와 음성 안내,
해설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어린이 참여자에겐 만지고 놀며 작품을
이해할수 있는 다양한 교구가 제공됩니다.
엠비씨뉴스 박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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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문화 스포츠 전남 8개시군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