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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정신계승 주간..광장에 그들이 있었다

서일영 기자 입력 2025-05-12 16:51:51 수정 2025-05-12 18:56:13 조회수 134

◀ 앵 커 ▶

5.18 민중항쟁 45주년을 맞아 
이번주 5.18 정신 계승 주간이 이어집니다.

광주 뿐만 아니라 전남 
곳곳에서 민주주의를 위해 
독재에 맞서온 이들의 목소리를 
서일영 기자가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 SYNC ▶ (여기 쓰러지셨던 거예요?)
달려갔어요. 일어서서 불이 붙은 채로..

1986년 6월 6일 목포역 광장.

독재타도를 외치던 한 남성이 
경찰과의 대치 끝에 
스스로 몸에 불을 붙여 저항합니다.

◀ INT ▶ 전개남 / 당시 목포역 광장 시위 참여
주변 사람들이 물을 뿌려도 안 되고..결국에는 주변 전업사 사장님이 소화기로 꺼서 거기서 쓰러지고 실려 갔던..

불합리한 사회 현실에 대해 고민하던 
당시 24살의 강상철 열사는 그렇게 
병원으로 옮겨진 지 19일 만에 숨을 거둡니다.

[CG] 그가 스러지기 직전까지 
시민에게 나눠주던 직접 쓴 양심선언문.
"전두환 타도"와 "5·18 규명" 등
7가지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이 담겨있습니다.//

계엄군과 시민의 극한 대립 속에도 
시민들은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 INT ▶ 주용수 / 당시 목포역 광장 시위 참여
이 넓은 광장에 전체적으로 다 시민들, 
광주에서 오신 분들 거의 다 모여서 군사독재
물러가라고..이렇게 교복을 입고 왔던 그런
모습이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고요.

계속된 위협에 목포역 2층에 모여든
학생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 INT ▶ 강영실 / 당시 목포역 광장 시위 참여
그때 일 생각하면 눈물 나 아니 최루탄이고..정말 정신이 없었고.. 그 와중에서도 우리 시어머님이 밥을 해서 막 저 뒤로 해서 2층으로...

S/U 목포역에는 이렇게 5.18 당시 
시민들의 헌신을 기억하기 위한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지만 여전히 이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사이 '비상계엄'의 이름으로 
또다시 국민을 향해 총부리를 겨눈 정부.

제대로 청산되지 않은 과거가 우리의 
현재를 어떻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배운
시민들은 '다시 오월'을 외치고 있습니다.

◀ INT ▶ 조창익 / 전남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 위원장
전남의 5.18은 이제 새로운 시대적 과제 속에서 새롭게 해석이 되고..5.18 주간을 통해서 우리는 12.3 내란을 완전하게 종식하고 사회 대개혁의 길로 나가야 한다.

5.18 정신 계승 주간인 오늘 일요일까지
전남 곳곳에선 농민 트럭 50여대를 동원한 
당시 차량 시위 재연 등 어느때보다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이 시민들과 만납니다.
MBC뉴스 서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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