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서남해 대표 관광지인 흑산도와 홍도를 오가는 쾌속선 운항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운항 중인 선박 가운데 상당수가 내년까지
선령 초과로 멈춰야 하지만, 대체 선박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목포항에서 흑산도와 홍도를 오가는 쾌속선.
서남해 먼 섬을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입니다.
하지만 현재 운항 중인 7척 가운데 4척이,
내년까지 선령 30년을 넘겨 운항을
중단해야 합니다.
대체 선박은 단 한 척만 확보된 상태.
나머지 3척은 선박 수급과 예산 문제로
대안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승현 / 신안군 해상교통팀장
“운항 공백이 없도록 다양한 대안을 강구하고 있지만, 신안군에서 단독적으로 선박 구매나
운항을 하기엔 한계가 있어 정부차원의 지원이 없이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이미 흑산·홍도 관광객은 크게 줄고 있는
상황.
여기에 쾌속선까지 줄어들면 관광산업뿐
아니라, 주민 생활에도 큰 불편이 예상됩니다.
◀ 인터뷰 ▶ 박재두 / 신안군 흑산면
“지금 현재 도와주지 않으면 너무 어려운
상황이 아마 불과 몇년 사이에 될 거 같아요.
안좋은 상황으로”
특히 이 항로는 가거도, 상태도 같은
외딴 부속섬 주민들에게도 생명줄 같은
뱃길입니다.
배가 줄면 곧 섬의 생존 기반이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섬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우리 해양 영토의 최전방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높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흑산도를 포함한 국토 외곽
먼섬을 지원하는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정부 차원의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됐습니다.
◀ 기자 스탠드업 ▶ 문연철
섬이 멀어지는 건 곧, 영토가 멀어지는
일입니다.
지금 필요한 건 신속한 대책과 정부의
강한 의지입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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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