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올해 5.18기념주간은
대통령 선거 한복판에서 맞이하죠.
더욱이 불법 계엄을 극복하게 한 힘이
바로 광주 오월정신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올해는 더 많은 정치인들이 광주를,
특히 5·18민주묘지를 찾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정치권의 참배 발길이 이어졌는데
주현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현직 대통령 궐위로,
국가 의전 서열이 가장 높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오월영령에 예를 표합니다.
5.18주간을 맞아
사흘간의 일정으로 광주를 찾은 우 의장은
민주주의 그 자체인 광주 정신에
다시금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습니다.
◀ SYNC ▶우원식 / 국회의장
"비상계엄 이야기를 듣고 가장 먼저 저에게 떠올랐던 생각도 80년 광주였습니다. 5.18 그 정신과 12.3을 막아낸 시민들의 정신이 하나로 합쳐져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더 뿌리 깊게 .."
방명록에는
오월정신의 헌법 수록 약속을 담았고,
통합과 화합을 상징하는 반송도 심었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도 민주묘지를 참배했습니다.
그는 광주 오월정신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지탱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 SYNC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대한민국이 존속되고 지속이 되기 위해서는 그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그런 5.18정신은 계속해서 미래 세대들에게 교육되고, 교육되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권 대표는
헌법에 오월정신을 담는 일은 '동의한다면'서도
'혼자서 판달 할 문제는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일부 참배객들은
'내란 동조자의 오월영령 참배는 참을 수 없다'며 권 대표에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 SYNC ▶
"내란 세력이 무슨 헌화를 하냐."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묘지를 참배하고,
불법 계엄을 극복하게 한
광주정신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주요 대선 주자들도
내일과 모레, 대거
민주묘지를 참배할 예정입니다.
◀ st-up ▶
국립5·18민주묘지는
대한민국 민주화 그 자체를 상징하는 것은 물론
통합과 세력 결집을 시작하는
정치적인 장소로서의 의미도 갖고 있습니다. //
특히 진보 진영에는
텃밭 광주·전남 민심 구애의 출발점으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대선 한복판에서 맞는
제 45주년 5.18민주화운동.
매년 오월이면 반복되다 끝이 나는
말뿐인 '참배 정치'가 아니라,
오월 정신의 헌법 수록,
5.18 왜곡 폄훼 근절이라는
'결실 정치'를 보여주기를
지역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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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탐사기획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