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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선처했더니.." 집단 학폭 여파 확산

안준호 기자 입력 2025-05-16 14:38:13 수정 2025-05-16 18:37:38 조회수 2020

◀ 앵 커 ▶

목포의 학교에서 
잇따라 집단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부모들 사이 불안이 가중되며
보다 강화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동급생의 뺨을 때리던 고등학생이
이내 자신도 때려보라는 몸짓을 취합니다.

◀ SYNC ▶
"한 대라도 때리면 보내줄게."

곧이어 폭행당하던 학생의 사타구니쪽으로 
손을 내밀더니 뭔가를 올리라고 말합니다.

◀ SYNC ▶
"올려, 올려."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피해 학생과 
같은 중학교를 졸업한 사이.

해당 가해 학생은
중학생 때에도 같은 학생에게 
심한 장난을 쳤다 치료까지 받게 했지만,
당시 피해 학생 부모의 선처를 받았었습니다.

◀ INT ▶ 학교폭력 피해 학생 학부모
"그때 당시에 15살이고 어리고 그리고 또
제 자식 같으니까..그래 이렇게 선처해주면
좀 애들이 나아지겠지.."

공교롭게도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로 배정된 두 학생.

전남교육청은 당시 공식적인 
학폭대책심의위원회의 절차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상급 학교로 함께 진학한 두 학생 간의
전력을 알 수 없었다는 겁니다.

◀ INT ▶ 김호범/전남교육청 학생생활교육과장
"그냥 선처할 경우에는 (상급학교에)조치를 
받은 정보 제공을 하기가 어려워서..전남의 교감 선생님을 대상으로 연수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반투명] 최근 3년 간 전남에서 
발생한 학교폭력은 모두 7천 9백여 건, 
해마다 2천 3백 건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교육부가 내년도 대학 입시부터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모든 대입 전형에 
의무 반영하기로 했지만,
예방효과는 아직 미지수.

학부모들은 학폭 피해 예방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 SYNC ▶ 이은순/목포학부모회 총연합회 회장
"학폭이 지금 전남에서도 목포가 1위잖아요..
나중에 (학교폭력 사항이) 점수가 돼서 
(대입에)반영이 되는 거 이런 것 자체도 
학부모님도 많이 모르고 계시니까.."

반투명] 전남교육청은 
학폭 발생 빈도가 높은 학교에 대한 
직접 지원과 경찰 등 유관기관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집단 학교폭력 사건과 관련한
심의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초 열릴 예정입니다.

피해 학생 측은 가해학생은 물론
소극적으로 대응한 학교 측에 대해서도
고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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