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순천 봉화산 인근에 사시는 분들은
한 번쯤 꽃사슴 무리를 보셨을 텐데요.
정부가 이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농작물 피해와 나무 고사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판단했습니다.
김단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꽃사슴 3마리가 유유히 인도 주위를 거닙니다.
아파트 단지에까지 출현해
SNS를 뜨겁게 달군 순천 꽃사슴입니다.
◀ st-up ▶
"꽃사슴이 자주 목격되는 순천 동천
일대입니다. 봉화산 주변으로 꽃사슴 개체 수가
현재 70마리까지 늘었습니다."
주민들은 목격담을 쏟아냅니다.
◀ INT ▶
황하주/순천시 용당동
"세 마리가 나와서 뿔 많이 난 놈, 적게 난 놈 그래 가지고 풀 뜯어 먹고 물도 건너 다니고..."
섬의 모양이 어린 사슴과 비슷하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고흥 소록도.
이곳에도 꽃사슴이 있습니다.
한 독지가가 사슴을 기증한 것을 계기로
1992년부터 40여 마리를 방사했는데,
지금은 230여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외래종인 꽃사슴은
천적이 없는 데다 번식력이 강해
개체 수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꽃사슴이
텃밭과 조상 묘를 파헤치고,
나무를 고사시키는 등 피해를 입힌다는 겁니다.
결국 환경부는
꽃사슴을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하는
야생생물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되면
지자체장 허가를 받고 총기 사냥이 가능해집니다.
이를 두고 아쉽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 INT ▶
김양림/순천시 용당동
"우리는 운동 다니면서 보니까 좋기는 좋다만... 사람들이 보려고 또 오고."
지자체는 대응에 나섰습니다.
순천시는 유해야생동물 포획 포상금 관련
예산 확보를 계획 중에 있고,
고흥군도 개체 수 조절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생태계 보호를 위해
포획은 최소한으로 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처리 방법 등 세부적인 지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됩니다.
MBC뉴스 김단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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