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보상 계획도 없이 무조건 이전?..10억 투자 공장 어쩌나

김규희 기자 입력 2025-05-23 10:36:26 수정 2025-05-23 17:43:57 조회수 224

◀ 앵 커 ▶

올해 신안군과 함께 농촌 특화지구로 지정된
순창군의 사례는 어떨까요?

공장 등 시설을 한 데 모으겠다는 계획을 세워 
농림부로부터 특화지구로 지정은 받았지만
정작 이전 시기와 보상 계획 등 
정해진 게 없어 불안만 커지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김규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올해 농림부 특화지구로 선정된 
전북 순창군 구림면입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맞은편에 절임 배추공장 등
농협이 소유한 7개 시설이 모여 있습니다.

◀ st-up ▶김규희
"순창군이 이곳 구림면 소재지를 농촌마을보호지구로 지정하면서 농협 창고와 저온저장고 등 산업시설은 이 지구 밖으로 옮겨질 예정입니다."

[ 통CG22 ]주거지가 모인 면소재지 일대에 
주차장이나 쉼터 등 생활서비스시설을 늘리고,

인근에는 산업, 유통 시설을 모아 
농촌융복합산업지구를 지정하겠다는 겁니다.//

◀ INT ▶이성준/순창군 구림면 주민
"토요일, 일요일 행사 때 (주차장) 좀 부족하죠. 또 여기가 초등학교 옆에 있고 바로 앞에 유치원이 있어요. 그래서 애들도 좀 간간이 다니는데 주차 시설이나 안전시설이 있으면 좋겠죠."

반기는 주민들도 있지만 농협 측은 
걱정이 큽니다.

절임 배추공장은 10억 원가량 투자한 시설이고 
저온 저장고도 수억 원을 투입해 지은 거라 
사실상 이전이 어려울 거란 겁니다.

[ 통CG23 ]◀ SYNC ▶농협 관계자(AI 대독)
"(해충 등) 위해 방지 시설을 다 해놓은 건물이에요. 그러니까 내부 시설이 비용이 엄청 많이 들어가 있어서 저거를 옮기기에는 이제 예산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순창군의 특화지구 계획서에는 
절임 배추공장을 포함한 7개 시설 이전이 
포함돼 있습니다.

농림부 예산을 받긴 했지만 순창군 역시 
실제 가능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통CG24 ]◀ SYNC ▶순창군 관계자(음성변조)
"전체 옮긴다는 것은 아주 장기적으로 봐야 되고요. 저희가 이제 좀 할 수 있는 것은 창고 2개 하고 저온 창고 여기까지만 해도 한 300평 이상 나오기 때문에.."

보상 등 구체적 해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는 농촌 공간 정비 계획, 
농촌 현장은 오히려 혼란만 더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김규희입니다.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