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멘트 ▶
신안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햇빛연금’ 제도, 처음으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역 상권과 고용, 인구 유지 등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확인되며
향후 제도 확대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신안 안좌도에 사는 박주현 씨.
3년 전부터 매달 받는 햇빛연금이 일상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 INT ▶ 박주현 / 신안 안좌도 주민
"적게는 25만 원, 많게는 말 그대로 분기마다 3,400만 원씩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젊은 친구들이 (지역으로) 많이 들어오고 있고.."
햇빛연금은 태양광 발전 수익을 지역 주민에게 나누는 전국 첫 에너지 복지 제도입니다.
2021년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지급액은 약 220억 원.
이 가운데 안좌도에 89억 원이 돌아갔고,
지도읍과 임자도, 사옥도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은행 산업연관표 분석 결과,
햇빛연금은 378억 원의 생산 유발, 184억 원의 부가가치,
678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주민 소득이 반복적인 소비로 이어지는 소비승수 효과도 352억 원에 달해
실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실제 지난 4년간 신안군 하나로마트 매출은 30% 넘게 증가한 반면,
전국 평균은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음식점과 소매업, 복지 서비스 업종 매출도
함께 오르며 자영업자들의 체감 변화도
컸습니다.
고용보험 가입자와 종사자 수도 증가해
지역 내 소비 기반 일자리 구조가
점차 자리 잡고 있는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인구 면에서도 일부 연금 지급 지역에서는
전입이 늘고, 인구 유지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앞으로 이익공유제가 해상풍력까지 확대되면
모든 신안군 주민이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 INT ▶ 김대인 신안군수 권한대행
"우리군은 해상풍력 8.2기가와트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데 해상풍력 완공시 1인당
연간 6백만 원의 바람연금을 지급할 목표로
지속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를
발전시켜나갔습니다."
현재 햇빛연금은 자원 활용 → 주민 참여 →
수익 배분 →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선순환 구조를 제도화하며,
한국형 재생에너지 이익공유 모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 st-up ▶ 문연철 기자
"햇빛연금은 단순한 소득 분배를 넘어서,
지속 가능한 지역 재생과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이끄는 새로운 복지 개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 END ▶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