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나온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여성 혐오' 발언의
파문이 식지 않고 있습니다.
지역 여성단체들은
'공공의 자리에서 벌어진 언어 성폭력'이라며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와 국회의원 제명까지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허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대선후보 생중계 TV토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여성 혐오 발언이
논란이 된 지 이틀째.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 소속 35개 단체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 SYNC ▶
"이는 정치적 공격의 수단으로 여성을 대상으로 삼는 전형적인 젠더 기반 혐오 범죄이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
특히 이 후보의 발언은 헌정사에 기록될
언어 성폭력 사건이라며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도 규정했습니다.
◀ st-up ▶
여성단체들은 여성의 인권을 짓밟고 폭행을 자행한 이준석 후보가 즉각 사퇴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들은 이 후보의 사퇴와 함께
국회 또한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며
즉시 의원직 제명안을 발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선관위와 방송사에도
해당 장면이 실시간으로 송출된 점과
사후 조치가 미흡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전 검열과 윤리 기준 강화'를 요구했습니다.
◀ INT ▶ 김수아 /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 대표
"모든 국민이 다 보는 곳이잖아요. 아이들도 심지어 관심있게 다 같이 보고 있는 자리에서..당연히 대통령 후보로서 사퇴를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성명서를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 INT ▶ 문옥희 / 목포여성상담센터장
"혐오에 대한 언어를 확산시켰다라고 하는 점에 있어서 저희가 그냥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정치적인 도구로 활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전 투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지역 유권자들 역시 이 후보의 발언에
충격과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 INT ▶ 김동선 / 시민
"깜짝 놀랐어요. 대선후보로서 자격이 너무 없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 INT ▶ 강호경, 유성민 / 시민
"여성을 정말 폄훼하는 정치인인 것 같아요. 여성을 생각하고, 가정을 생각하고, 부모를 생각하면 절대로 방송에서 그런 말을 할 수도 없는 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가정교육을 잘못 받은 정치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유감 입장을 밝혔지만,
'허위사실은 아니'라며 자신이 한 질문 가운데 어디에 혐오가 있냐고 반문했습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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