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제철 꽃게가 수협 경매장을 채우는 이맘때
어린 꽃게를 노린 불법 유통이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해경이 운반선과 유통업체, 어민까지 얽힌
밀거래망을 추적해냈습니다.
허연주 기잡니다.
◀ 리포트 ▶
살이 차오른 봄꽃게가
수협 위판장을 가득 채웁니다.
어민들은 경매장에 꽃게를 내놓고,
소비자들은 제철 꽃게를 기다립니다.
하지만 수협 경매장을 우회한
또다른 유통망이 존재했습니다.
◀ SYNC ▶
6.2센티미터 체장 미달 맞습니다.
목포해양경찰서는 진도 서망항 일대에서
체장 기준에 못 미치는 어린 꽃게를
불법 유통한 혐의로 어획물 운반선 선장과
수산물 유통업자 등 7명을
수산자원관리법 위반으로 입건했습니다.
어획물 운반선과 냉동창고 등 8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해 4톤 규모의 체장미달 꽃게와
거래 장부도 확보했습니다.
포획과 운반,보관과 판매까지 이어진
조직적인 불법 구조.
20여 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체장 기준 6.4cm 미만의 꽃게를 잡아
운반선에 넘기면,
이 꽃게들은 수협 위판장을 통하지 않고
중매인을 통해 곧장 밀거래됐습니다.
해경은 이들이 챙긴 부당이익이
수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INT ▶ 정상훈 / 목포해경 형사계장
"효과적인 단속과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불법 행위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킴으로써 건전한 수산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원 보호를 위해 지자체들이 해마다
어린 꽃게를 바다에 방류하고 있지만,
일부는 불법 거래망에 포획되고 있는 상황.
◀ st-up ▶
해경은 유통 전반에 걸친 수사를 확대하고,
유통 질서와 자원 보호를 위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허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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