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순천시가 동천 하구 습지에
갯벌치유센터를 포함한
관광플랫폼 조성 사업에 나섰습니다.
순천만 생태 자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인데요.
지역 환경단체는 애써 되살린
습지에 다시 인공 구조물을 짓는 건
생태계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유민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사천 절강이 굽어 흐르는 녹색 땅.
지난 2009년 농경지를 습지로 복원한 곳입니다.
순천만과 내륙을 잇는 생태 축 역할을 해왔습니다.
순천시는 복원 뒤 방치됐던 습지에
갯벌치유센터 등을 포함한
관광 플랫폼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순천만 생태 자원을 활용해
갯벌 명상과 음식, 탐조 등
치유 관광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국비 포함 총 320억 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 착공이 목표입니다.
◀ st-up ▶
"순천시는 자연과 생태를 훼손하지 않고
최소한만 개입해 시설을 짓겠다는 구상입니다."
개발 소식이 전해지자
환경단체는 강한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애써 되돌린 습지 위에
인공 구조물을 짓는 건 다시
생태계를 훼손하는 모순적 행위라는 겁니다.
◀ SYNC ▶ 김효승 / 순천환경운동연합 이사장
"습지에 대규모 콘트리트 구조물을 짓는 것은 생태 수도로
브랜딩했던 순천의 이미지마저 훼손하는 반 생태적 사업입니다."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는 건립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진정한 생태 치유
대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주장했습니다.
순천시는 이 같은 반발에
순천만의 원시 생태성을 해치지 않고
사업 전 과정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 INT ▶ 양효정 / 순천시 관광과장
"치유 콘텐츠를 개발하고 새롭게 도시 브랜딩을 해가는 과정 안에서 시민
참여나 시민단체 의견을 충분히 열어 놓고 과정 속에 담아낼 예정입니다."
농지에서 습지로 변한 상징적인 땅이
16년 만에 보전과 개발의 갈림길에 섰습니다.
MBC 뉴스 유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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