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전남소방공조회는
소방대원들에게 매달 회비를 걷어
서로의 경조사와 퇴직금 등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그런데 누적기금이 고갈될 위기에 놓이면서
해산 수순에 들어간 것은 물론
그동안 납부한 회비에 비해
돌려받는 금액이 턱없이 적어
대원들 사이에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안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소방본부 사내 게시판에
올라온 글입니다.
해산 절차에 돌입한 전남소방공조회를 두고
"수익율 마이너스 90%를 달성해
사실상 다단계"라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대원들의 월급에서 매달 4만5천원 씩을 모아
퇴직금과 경조사 등을 지원해온
전남소방공조회.
지난 2019년 회비 적립제를 시작한 이후,
기금이 빠르게 줄어들며 지난해 말
해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반투명] 한 대원이 30년 이상 근무했을 때
내는 공조회비의 누적 금액은 1620만 원 가량,
하지만 퇴직 시 지급금은 평균 2천 8백만 원
수준으로 사실상 기금 고갈은 시간문제였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누적기금은 26억 원.
결국 4천3백여 명에 이르는 전남소방 대원들은
평균 88%의 손해를 입고 공조회비를
돌려받게 됐습니다.
◀ INT ▶ 전남소방공조회 가입회원
"뭐 (가입)동의만 하라고 그랬던 거 같아요..
자금 받는 금액 너무 터무니 없이 적다보니까
원금 그대로 돌려받는 것까진 저도 바라지는
않거든요.."
전남소방공조회 청산 TF팀은
이미 설명회를 통해 기금 고갈 상황을 알렸고,
지난해 말 실시한 전자투표에서 83%가
해산에 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 SYNC ▶ 유은재/전남소방공조회 청산 TF팀장
"또 중간 정도 금액을 줄이고 그렇게 하나..
아예 손해를 보더라도 해산하는 큰 3개의
카테고리가 있었는데 그 과정을 저희들이
투표를 다 붙이고 직원들 의결을 했는데,
그냥 해산가자.."
◀ st-up ▶
공조회 폐지에 따라 현재 남아있는
회비의 지급은 이르면 다음주
모두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내부 부조체계가 사라진 전남소방본부.
납부한 규모에 비해 터무니 없이 적은
환급액을 받은 저연차 대원들의 불만과 함께
퇴직을 앞두고 희생을 감수하게 된
고연차 대원들 간의 갈등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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