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MBC

검색

일반

"함평으로 빨리 가자" 이유 있는 조바심

윤근수 기자 입력 2025-06-18 17:28:04 수정 2025-06-18 18:44:35 조회수 171

◀ 앵 커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은 물론이고 광주시도 함평으로 광주공장을 옮기자고 회사 측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금호타이어와 대주주인 더블스타가 화재를 이유로 광주공장을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는데요.

근거가 뭔지 살펴봤습니다.

윤근수 기자

◀ 리포트 ▶
강기정 광주시장이 금호타이어 서울사무소를 찾아가 대표이사 등 경영진을 만났습니다.

"함평 빛그린산단에 새 공장을 짓자", "그런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 SYNC ▶강기정 광주시장
"공장 이전 계획을 포함한 로드맵이 발표되면 우리 시가 적극 나서서 국회·정부와 함께 ‘금호타이어 이전 지원단’을 구성할 것을 그 자리에서 약속했습니다."

노동조합 역시 신공장 건설을 위한 논의에 즉각 나서라고 회사를 압박했습니다.

함평에 새 공장을 짓는 동안에는 불에 타지 않은 1공장에서 생산을 계속하자고도 요구했습니다.

노동자들의 고용 불안을 해소하자는 뜻이지만 그 이면에는 혹시라도 광주공장의 생산 규모를 축소하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깔려 있습니다.

불이 나기 전부터도 금호타이어가 유럽에 공장 건설을 추진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는데 광주공장 화재가 도화선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SYNC ▶황용필 금호타이어노조 대표지회장
"유럽 공장 문제가 실질적으로 만약에 국내 공장 건설에 걸림돌이 된다면 과감히 그런 문제와 관련해서는 후순위로 빼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협상을 할 것입니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매출 4조 5천억 가운데 유럽 판매 비중은 26.6%를 차지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큽니다.

그런데도 국내 타이어 3사 중에 금호타이어만 유럽에 생산 거점이 없습니다.

뜻밖의 화재와 이에따른 고용 위기, 그리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문제가 복잡하게 얽힌 상황에서 금호타이어는 대주주인 더블스타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 달에 화재 수습 로드맵을 내놓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어떤 답이 담겨 있을지 노동계와 경제계, 자치단체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근수입니다.
◀ END ▶

 

Copyright © Mokpo Munhwa Broadcasting Corp. All rights reserved.

윤근수
윤근수 gsyun70@gmail.com

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정치행정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