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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세기 지켜온 공공의료, 존립 위기

문연철 기자 입력 2025-06-24 11:09:51 수정 2025-06-24 18:26:38 조회수 193

◀ 앵 커 ▶
100년 넘게 지역 공공의료를 책임져 온
목포시의료원이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습니다.

병상 가동률은 떨어지고 적자 규모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요.

공공의료기관으로서의 기능 유지를 위해
당장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문연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897년 목포항 개항과 함께 
‘공립병원’으로 문을 연 목포시의료원.

한 세기 넘게 전남 서남권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온 대표적인 공공의료기관이지만, 현재는 위기 상황에 놓였습니다.

병상 가동률은 코로나19 이전 85%에서
지난해 65%까지 떨어졌고,
입원 환자도 9만 2천여 명에서 7만 명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외래 환자 수는 소폭 늘었지만
경영 수지는 빠르게 악화됐습니다.

2019년 4억 원 흑자를 냈던 당기순이익은
2023년 19억 원,
2024년에는 32억 원 적자로 전환됐습니다.

손실보상금을 제외한 실질 적자폭은
지난해 50억 원에 달했습니다.

◀ INT ▶ 김오천(목포시의료원 관리부장)
“진료량 감소, 인건비와 운영비 상승, 필수인력 확보의 어려움까지 겹치며 의료원이 감당할 부담은 커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재정 지원은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국 35개 지방의료원 중
기초지자체가 단독 운영하는 곳은
목포를 포함해 단 4곳뿐.

순천, 강진처럼 전라남도가 운영하는 체계와 달리 시설 개선이나 전문 인력 확보에도 
제약이 많습니다.

◀ INT ▶ 박문옥(전남도의원)
“목포시의료원의 경우 공공병원으로서 역할을 하다 보니까 착한 적자가 계속적으로 쌓일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저는 서남권 주민들이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받기 위해서는 전라남도가 도립으로 전환해서 목포시에 의료원의 재정 지원을 해 줄 수 있는 그런 방안도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목포항 개항과 함께 지역 공공의료의 
중심 역할을 해온 목포시의료원.

◀ st-up ▶ 문연철
"지금도 감염병 대응과 응급진료 등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재정문제가 해결되지않으면 존립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문연철입니다."
◀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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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철 ycmoon@mokpombc.co.kr

목포시, 신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