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 커 ▶
이재명 대통령은
오늘(3)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더는 유가족이 거리에서
울부짖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6일,
사회적 참사 유족들과 만나는데요.
어떤 얘기가 오갈지
주현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김유진 씨의 시간은
2024년12월29일에 멈춰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 남동생까지
일가족을 모두 떠나보낸 그날 이후부터
줄곧 어머니 옷만 입고 다닙니다.
참사 일곱 달째.
위로받아야 할 179명 희생자 가족들은
항공사고 전문가가 되어,
때로는 법률 전문가가 되어,
길 위의 투사가 되어,
진상 규명 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외치고 있습니다.
◀ INT ▶김유진/제주항공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특별법 제정되고 끝났다고 생각하시는데 사실 저희 하나도 해결된 게 없거든요. (제주항공참사 특별법은) 추모와 지원을 위한 특별법이에요. 그래서 진상규명 자체가 빠져 있어서."
기억하지 않으면,
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고한 희생은 반복될 수 있기에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도
용기를 냈습니다.
이 대통령이 참사 유가족을
그냥 지나치지 않으리란
믿음도 있었습니다.
◀ SYNC ▶이재명 대통령
"(행사장 입장할 때 저에게) 고함치는 분 있던데, 서 계셔도 되니까 들어오라고 하시죠."
◀ SYNC ▶김유진/제주항공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
"특별법이 일찍 제정되는 바람에 저희들의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이 없어서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 재고 부탁드립니다."
◀ SYNC ▶이재명 대통령
"저기 국토부 쪽에 얘기해가지고요. 다시 한번 피해자들하고 대화를 해 보라고 하십시오."
마침내 오는 16일,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됐습니다.
대통령실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오송지하차도 침수사고
유가족의 의견을 경청하는
일정을 진행한다"고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은 멉니다.
제주항공 참사 원인을 규명하고 있는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은 비공개, 깜깜이고
참사 책임 소재를 가리는
경찰의 수사는 아직 초기 단계입니다.
◀ INT ▶이소아 광주변호사회 제주항공참사 법률지원단
"있어야 할 자리에서, 했었어야 할 의무들을 하지 않아서 발생한 참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법률 위반과 관련된 것들을 전방위적으로 조사를 하고, 수사를 하고, 책임자를 책임 지우게 해야지 재발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 약속처럼
더는 유가족이 거리에서
울부짖는 일은 없는
안전한 사회가 세워지기를 바라봅니다.
MBC 뉴스 주현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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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MBC 취재기자
보도본부 뉴스팀 사회 담당
"정반합, 그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