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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와인물] 정치와 문화의 경계를 허물다

김진선 기자 입력 2025-09-19 17:36:45 수정 2025-09-21 18:09:02 조회수 105

◀ 앵 커 ▶
정치와 문화, 국가 의전과 공연 기획의
경계를 넘나들며 '기획'이라는 단어에
새 의미를 불어넣은 인물이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의전비서관을 거쳐
현재는 국회의장 행사기획 자문관으로
활동 중인 탁현민 자문관인데요.

최근에는 국립목포대 공연기획 특임교수로
임명돼 또다른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뉴스와 인물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탁현민입니다.

1. 목포대학교 공연기획 특임교수로
임명되셨습니다. 지역에서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소감부터 듣고 싶습니다.

저도 가르치는 일을 한 10년 만에 다시 해보는 거라 제가 10년 전에 만났던 학생들과 또 지금 만나게 될 학생들이 어떻게 다를지도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르친다는 게 결국은 제가 하고 있는 일을 그들에게 납득시키는 일인데 그들이 생각하는 공연과 혹은 기획과 또 제가 생각하는 공연과 기획이 다를 때 그 차이를 어떻게 서로가 서로에게 좋은 에너지를 주고받을지 그런 것들이 다 걱정스러워서 사실은 매우 떨리는 심정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2. 그렇다면 탁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좋은 기획이란 무엇인지 그 철학이 궁금합니다.

세 가지 만족이 필요하거든요. 하나는 공연이라는 건 뭐 형식적으로 여러 형태의 공연이 있을 수는 있지만 첫 번째는 기획과 연출을 했던 그 기획과 연출자의 만족 그다음에 두 번째는 그 공연을 봤던 사람들의 만족 그다음에 마지막으로는 그 공연을 보지도 않았고 또 그 기획자도 아니지만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사람들의 어떤 기대감 내지는 그 이야기를 통해서 유치할 수 있는 어떤 감정 같은 것들 이 세 가지가 사실은 이제 공연의 만족도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는데 어 그 세 가지를 다 만족시키면 가장 좋은 공연 혹은 잘 만든 공연이 될 수 있겠죠.

3. 앞으로 목포대에서 '공연기획론'을
강의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실무중심 강의를
예고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을
전하고 싶으신가요?

제가 오랫동안 일을 해보니까 이게 기획과 연출이라는 게 분리되기가 어렵더라고요.그래서 기획하는 일과 연출하는 일을 같이 가르쳐 보려고 합니다.물론 이게 경우에 따라서는 두 분야가 전혀 생뚱맞고 생경하게 다가설 수도 있겠는데 막상 현장에서 일을 해보면 기획 따로 연출 따로인 경우가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고요.그래서 이번 수업은 그리고 여타의 다른 공연 기획 수업과 차별성을 둔다면 기획과 연출의 전 과정에 대해서 학생들과 이야기해 보는 시간이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4. 지역 문화 콘텐츠나 공연 기획에 대한
관심도 크실 것으로 보이는데요.
목포를 비롯한 전남의 문화 잠재력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목포도 저는 분명히 가지고 있는 지역 지역적인 특징과 또 이 안에서 자생적으로 발전해 온 콘텐츠들이 있다고 생각해요.다만 중요한 것은 그것이 이제 상품화될 수 있느냐 그다음에 대중성을 가질 수 있느냐의 문제는 꽤 여러 번의 실험과 시도를 거쳐야만 확인할 수 있는 일이고 지금 당장 무엇에 주목한다기보다는 이 지역이 갖고 있는 것과 제가 갖고 있는 일종의 화학적 결합 이런 것들이 가능한지를 아마 개인적으로는 탐구하는 한 학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5. 마지막으로 시청자 분들과
목포대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그것이 대단히 크고 화려하고 멋져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시도해 보고 실험해 보는 자세를 좀 배웠으면 싶은 바램도 있어요.그래서 어 저도 그렇고 학생들도 그렇고 이 한 학기 혹은 1년 정도의 시간 동안 우리가 갖고 있는 작은 가능성을 현실화시키는 데 서로 노력하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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