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벼를 이용해 논에 쓴 커다란 글씨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한 농민이 있습니다.
하늘에서라도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라고 합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누렇게 익어가는 벼 사이로
검은 색 벼가
줄을 맞춰 자라고 있습니다.
보통 벼와는 색깔이 다르고
키도 훨씬 큽니다.
논 주변으로는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있습니다.
30미터 높이에서 논을 내려다봤습니다.
'사랑합니다 바보 대통령 그립습니다'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나타납니다.
도대체 누가 왜 이런 글씨를 논에 새겼을까요?
(인터뷰-농민 구재상씨 7초)
-애도하는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그 분 분향소에도 못가고 주저하다 보니까 저게 생각이 나서 쓰게 된거죠.
농번기라서 갈 수 없었던 미안함을 대신하느라
기계로 하면 한시간이면 할 수 있는 모내기를
보름에 걸쳐 손으로 일일이 그리듯 심었습니다.
소탈하고 서민적인 모습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을 좋아했다는 그는
자신의 그리움이 하늘에 닿기를 바랐습니다.
(인터뷰-구재상씨 11초)
-여기와서 보면 다른 사람은 몰라요 저는 여기 이렇게 지나가면서 보면 아 이 글자는 뭔자다 뭔자다 저만 볼 수 있거든요 누가 와서 물어보면 저만 보려고 그리고 위에서만 볼 수 있게끔
꿈에서라도 노 전 대통령을
한 번 뵙는게 소원이라는 구씨는
벼를 수확하고 나면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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