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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행복할 줄 알았는데"

입력 2010-09-17 08:10:43 수정 2010-09-17 08:10:43 조회수 2

(앵커)

이주 여성사회가 가정폭력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습니다.

오늘도 많은 이주여성들이 남편에게
폭행당하고도
마음놓고 신고할 곳조차 없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몸 이곳저곳에 든 멍자국과
다친 팔을 동여맨 붕대.

결혼이주여성 A씨/
"행복하고 싶어서 왔는데 맨날 술먹고 때리고
슬프다."

한국에만 오면 행복해질 줄 알았던
결혼이주여성들이 이유도 모른 채
남편에게 맞고 있습니다.

결혼이주여성 B씨/
"신발로 때렸어요. 요즘도 일 많이 하면 아파요.."

(스탠드업)
가정 내의 이주여성 인권은 늘 문제가
되어왔습니다. 여전히 가정폭력과 부부갈등이
이주여성에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C.G
작년 한해 동안 이주여성 상담의
세 건 중 한 건이 가정폭력과 부부갈등
때문이었고,
올해도 같은 이유로 들어온 상담이
벌써 8천건에 달합니다.

폭력이 죽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미선 센터장/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
"첫번째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해서.."

이번에 살해된 몽골 출신 강체첵씨의
집으로 피신했던 이주여성 역시
가정폭력과 불화에 시달려왔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왜 경찰서나 국가기관에
도움을 청하지 않고 친구에게 갔을까.

(인터뷰)
정미선 센터장/광주이주여성지원센터
"국가기관이나 단체로 전화하면,
파출소에 전화하면 그냥 뭘 이런 걸 가지고..
그냥 끊고 그 사람들은 또 가야해요 그 집에.
그러면 차라리 연락(신고) 안하고 친구 집에 있는 게 더 나아요."

가정에서 폭행당하고 고통받는 이주여성들이,
이를 단순한 가정불화로 치부하고
외면하는 사회 앞에 좌절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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