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달여간의 일정으로 시작한 광주 비엔날레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전시장에선 수많은 이미지들과 만날 수 있는데
어느 것이 진짜이고
어느 것이 복제품인지 알 수 없는
작품들도 있습니다.
윤근수 기자
(기자)
비엔날레 전시장에서 중년의 한 여인이
한가롭게 앉아 잡지를 보고 있습니다.
관람객들이 가까이 다가가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이 여인.
피부의 반점이나 작은 생채기까지
영락없는 사람의 모습이지만
진짜 사람은 아닙니다.
(인터뷰-관람객)
-진짜 사람 같아요. 지금도 갑자기 움직일 것 같아요.
유리섬유와 송진으로 만든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의도적으로
관람객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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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모서리를 중심으로
양쪽에 똑같은 사진이
대칭으로 전시돼 있습니다.
도록에 실려있던 화면 왼쪽의 사진 작품을
60년이 지난 뒤에
다른 작가가 그대로 찍어서 만든 겁니다.
사실은 복제라고 불러야겠지만
여기에 진짜 작가의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인터뷰-전시부장)
-예술의 고유성이라든지 창의성,유일성 이런 것들을 사실은 거부해 버린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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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 워홀로부터 실크 스크린 재료를 받아
원본과 똑같이 만든 이 작품도
복사본이 아니라
독창성이지 않은 원본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런 작품들은 이미지의 홍수 속에 살며
이미지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현대인들에게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짝퉁인지
또 그걸 구분하는 게
무슨 의미인지를 묻고 있습니다.
엠비씨 뉴스 윤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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