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두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데도
한국화 분야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청년이 있습니다.
이 청년은 여자 축구의
여민지,지소연 선수 등과 힘께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됐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effect (느리게) bgm
붓이 화폭을 스쳐 지나가면
연필로 스케치한듯
부드러운 명암이 생겨납니다.
산 위에서 내려다 본 들이며, 마을은
소리없는 세상처럼 고요해 보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전동민씨의 세계에도
소리는 없습니다.
다섯살 때 열병으로 청각을 잃은 전씨는
부모님의 칭찬을 듣기 위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전동민/
"엄마아빠의 웃는 얼굴을 보고 싶어서..."
그림을 그릴 때는 친구들의 따돌림도, 놀림도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 크고 작은 공모전에서
받은 상은 77개,
상장이 책상을 가득 메울 정도입니다.
전동민/
"그림이 없다면 이미 제가 살 수 없을 거 같아요. 아빠 덕분에 크레파스를 들었을 때부터 어릴 때부터 그림을 하다보니까 상도 받고..,."
대학에서 전씨를 지도하는 교수는
그를 청각장애를 딛고 훌륭한 작품을 남겼던
운보 김기창 화백에 빗댑니다.
(인터뷰)
박문수 교수/조선대학교 한국화과
"내가 봤을 땐 자기 세계를 남에게 흔들리지 않고 자기가 생각했던 것을 그림에다 쏟아낸다고 생각해요. 운보 김기창 선생님도 저렇게 열심히 했을까.."
한국화의 기초인 국화를 그리기 위해
수천 번 붓을 들고
그림 한 장을 완성하느라
사흘밤을 꼬박 새기도 한다는 전 씨.
장애를 딛고 재능을 빛내고 있는
아름다운 청년에게 정부의 대한민국 인재상이 주어집니다
MBC 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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