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민들의 온정이 담긴 성금이
부당하게 사용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연말 모금이 차질을 빚게 생겼습니다.
불우이웃에게 나눠줄
한해 성금이 대부분 이때 모인다는데
모금 단체가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김인정 기자가
(기자)
불우이웃 도우라고 돈 냈더니
유흥비로 탕진했다며
'사랑의 열매'가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는 관련이 없는
광주사회복지 공동모금회도
연말 모금활동이 위기입니다.
매달 꼬박꼬박 성금을 보내주던
광주지역 기부자 40여명이
최근 한달 사이에 갑자기 후원을 끊었습니다.
지난해 광주지역 성금의 60%가
연말에 모였던 만큼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장순희 모금팀 차장/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금 어려움이 있어서 작년과 같이 동일한 수준으로 일단 목표를 잡고 모금을 하는데, 우리 모금회가 생긴 이래 처음으로 목표를 상향하지 않고.."
다른 구호 단체들도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싱크)
모 모금단체 관계자/
"아무래도 이제 걱정은 되죠. 그냥 안하련다 하는 의식이 좀 있지 않을까. 똑같다고 생각하죠. 잘 모르니까,사람들은."
단체에 대한 불신으로
후원을 끊은 사람도 있지만
이웃에 대한 애정으로
기부를 계속 이어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영관/사랑의 열매 후원자
"그런 돈으로 술값을(유흥비를) 줬다는데는
좀 섭섭하지만 전국적인 것은 아닐테니까
앞으로 계속하려고 마음먹고 있어요."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는 연말,
일부 구호 단체의 비리 때문에
이웃 사랑의 온정이
식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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