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매매혼과 다름없는 결혼,
편견과 무시,폭력과 가난...
이주여성이 제대로
뿌리내릴 수 없게 하는
우리의 잘못된 토양입니다.
다문화 사회 연속보도,
오늘은 미래를 생각한다면
결코 이대로 둘 수만은 없는
다문화의 현실을 짚어봤습니다.
김인정 기자
◀VCR▶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난 뒤
노니타씨는 집에서 쫓겨났습니다.
◀INT▶
노니타/필리핀 출신 결혼이주여성
"너 나가라. 우리 아버지 돌아가셨으니까. 시어머니는 아들이 이미 죽었으니 넌 나가서 다른 남자랑 결혼해라.."
아픈 남편을 돌보며 5년간 한솥밥을 먹었지만
시댁 식구들은
노니타씨를 가족으로 대접하지 않았습니다.
◀INT▶
노니타/
"내가 땅, 집 팔아서 필리핀으로 가버릴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나쁜 생각 없었는데.."
그들에게 노니타는 간병인이자
대를 이어줄
씨받이로 보였을지 모릅니다.
◀INT▶
이 모씨/ 노니타의 시어머니
"아무것도 없고 생산도 못하고 같이 살고 싶지도 않고 무슨 정으로 살 거예요? 손주 하나도 없고.."
알버타씨의 남편은 한쪽 손이 불편해
마땅한 일거리가 없습니다.
생계는 알버타씨가
식당 일을 해서 번 돈으로 꾸려왔습니다.
◀INT▶
알버타/필리핀 출신 이주여성
"남편 직업 없어요. 장애있어요. 힘들어요."
다문화 가정의 장애 비율은
일반 가정에 비해 4배 높습니다.
이중에서도 남편 장애비율이
절반에 가깝습니다.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엔 너무 높은 수치입니다.
국제결혼 과정에서 속아서 시집온 이들도 있고
알면서도 팔리듯 시집온 이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겐 돌봐야할
친정 식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INT▶
알버타/
"우리 어머니 나이 많아요. 많이 도와주고 싶은데 돈 없어요."
이런 고민은
종종 다문화 가정의 갈등으로 이어집니다.
◀INT▶
구옥란/논산다문화센터장
"다문화여성들이 남편하고 싸움을 제일 많이 하는 게 경제예요. 돈 때문에 싸움을 하는데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서 싸움을 하는 게 아니고 친정에 돈 보내는 것 가지고 싸움을 해요."
사실상 매매혼이나 다름없는 국제결혼이
파경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INT▶
E 모씨/ 가정폭력 피해 몽골출신 이주여성
"남편 술 마시면 또 때릴까 무서웠어요"
가난이 싫어 머나먼 이국으로 시집왔지만
역시 가난한 남편을 만나
무시당하고 학대받는 이주 여성들.
모든 다문화 가정이 이런 모습은 아니겠지만
부인하기 어려운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이기도 합니다.
엠비씨 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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