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제역은 사실상 끝났으나
농민들은 즐겁지 않습니다
겨우내 구제역을 막아내느라 애썼으나
정작 소값이 떨어진 때문입니다
김철원 기자입니다.
(기자)
광주에서 소 12마리를 키우는 이 농민은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2년 전 송아지 사료 자금으로 대출받은 2천만원을 갚아야 할 때가 곧 다가오지만 소값은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얼마전 소 사료값은 8%가 올랐지만 한우의 거래 가격은 1년 전에 비해 75%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구제역 방역에 애를 썼지만 그 결과는 소값 하락으로 돌아왔습니다.
(인터뷰)문인종/한우 사육 농민
"가격이 하락해도 (대출금 상환을) 연체하면 신용불량자가 되니까. 어쩔 수 없이 팔아야 되는 게 축산인들의 아주 어려운 심정입니다."
최근 한우 한마리 평균가는 462만원으로 6백만원이 넘던 1년 전에 비해 (c.g.)24.8%나 떨어졌고 구제역이 한창이던 석달 전에 비해서도 13% 떨어졌습니다.
(스탠드업)
최근의 소값 하향세에는 구제역으로 인해 소비자들이 쇠고기를 찾지 않는 등 소비심리 위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가축전염병으로 역시 홍역을 치른 돼지와 닭오리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강세인데 한우만 이렇게 값이 떨어지는 이유는 (c.g.2)구제역 매몰두수가 돼지나 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사육마릿수는 여전히 많기 때문입니다.
(인터뷰)한대웅 차장/농협 전남지역본부 축산지원팀
"작년 연말에 한우 사육 두수가 290만마리, 300만마리 가까이 될 정도로 최대치에 올라왔거든요."
정부가 아직 구제역 종식을 선언하지 않고 있고 가축시장도 여전히 폐쇄된 상태라 소 값 하향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힘들게 구제역 청정지역을 지켜온 광주전남지역 소사육 농민들이 혹독했던 겨울에 이어 잔인한 봄을 맞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철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정현 기자
c.g. 오청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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