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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가계부를 쓰고 있는
80대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서민과 농촌 생활의 변천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기록 이상의 의미를 주고 있습니다.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EFFECT▶흑백화면
한국 전쟁 후유증을 앓던 1950년대 후반.
CG] 서민들에게 인기였던 고무신은 300환,
당시 하루 품삯인 살 한되값과 맞먹었습니다.
CG] 반찬용 마른 멸치 한 그릇은
50환이였습니다.
평생 농사를 지어온 83살 조영춘 할아버지가
1957년부터 써온 가계부입니다.
◀INT▶조영춘 *전남 진도군 의신면*
"..애들 학교가니까 얼마나 쓰는 지 알아보려고
시작.."
자녀 6명을 둔 가장은
이후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54년 간,
22권 째 가계부를 쓰고 있습니다.
초가(집) 설계도와 농기구 제작법을 비롯해
농사 일지, 마을의 구전 설화 같은 주변의
이야기도 꼼꼼히 기록했습니다.
C/G]가계부에 적힌 조 할아버지의
54년 간 수입은 2억 4천 7백 만 원,
지출은 2억 3천 9백 만 원입니다.
C/G]토끼 교미 대금과
장가갈 때 빌려 썼던 말 이용료 등
지금은 사라진 것들은 물론,
쌀과 식료품,농기구,품삯 등의 변동 폭을
한 눈에 알 수 있는 살아 있는 통계자료입니다.
◀INT▶조규연 *둘째아들*
"..너무 자랑스럽고 귀중한 자료여서
정리하고 있다..."
자신의 기록이 생활사 연구 등 가치있는 일에
쓰이면 행복하겠다는 조 할아버지는
힘이 되는 날까지 기록하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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