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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를 다녀왔는데,
연수보고서는 공무원들이 대신
썼습니다.
의원들은 그게 무슨 문제냐고 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떠십니까.
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전남의 한 지방의회.
지난 8월.
8명의 의원이 선진지 견학 명목으로
우즈베키스탄을 다녀온 뒤 만든
연수보고서입니다.
[C/G]짜깁기한 내용과 함께
"교류를 전개해 미래 시대에 대비하자"고
애매한 결론을 낸 이 보고서는 동행했던
공무원이 작성한 겁니다.
◀INT▶A군의회 의원
"그 것은 (공무원이) 도와준 것이지.그 것이
뭐 별 문제인가요."
또다른 군의회.
해외 연수보고서에 아예 작성한
공무원 이름을 버젓이 올려놨습니다.
◀INT▶B군의회 담당 공무원
"이전에도 (해외) 같이 갔던 직원이 했던 것
같고 이번에도 제가 작성을 했고..."
[C/G]'같은 목적으로 2명 이상
여행할 경우 합동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지방의회 규칙을 내세워,
의원이 해야할 일을 공무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는 꼴입니다.
◀INT▶C군의회 의원
"전체 의견 모아진 안을 단지 공무원이
문서로 작업을 한다뿐이지."
의원들이 해외로 연수를 가는 것은
자치단체의 제도개선이나 정책수립에
해외 사례를 접목하고 참조하기 위해서일
겁니다.
하지만 특별한 알맹이 없는 이런 보고서가
당초 해외연수의 취지를 충족시킬 수
있을 지,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박영훈입니다.///◀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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