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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탑 연구비 횡령 의혹1 (R)

양현승 기자 입력 2011-11-01 22:06:02 수정 2011-11-01 22:06:02 조회수 1

◀ANC▶
대학에 지원되는 연구비가
교수들의 주머니로 흘러들고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습니다.

지방에 있는 한 국립대학의
이상한 연구보조금 관리 실태를
양현승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END▶

지방 국립대학교에 재학중인 A씨.

지난 7월,새 통장과 현금카드,그리고 신분증
사본을 담당교수에게 건넸습니다.

교수가 맡은 연구 프로젝트에
연구보조원으로 등록한다며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SYN▶학생
"그냥 교수님이 필요로 하신다고 해서
명의만 빌려주면 된다고"

교수가 관리해온 A 군의 통장 거래내역을
떼어봤습니다.

한 달에 한 차례 입금된 돈은 28만여 원,

대학 산학협력단에서 연구보조원에게 주는
임금인데,매번 며칠 뒤
현금카드로 고스란히 인출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연구사업에 보조원으로
등록된 B군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장 등을 달라는 요구에
영문도 모르고 교수에게 건넸는데, 연구비가
들어왔다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SYN▶B 학생
(어디다 쓰는지는 알고 있었어요?)
"아니오 그냥 교수님이 달라고 하니까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안 좋게 쓸 거라는 생각은
안 해봤기 때문에..."

횡령의혹을 받고 있는 연구사업은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최근 2년 동안 3개.

사업마다 보통 10여 명의 학생들이
만져보지도 못한 연구보조비 수급자가 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교수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SYN▶교수 / ㅇㅇ대학교
"이해가 잘 안 가는데 어쨌든 제가 그것을
확인을 해서 말씀 다시 드리겠습니다"

연구비를 집행하는 대학내 산학협력단의
확인 절차는 '눈가리고 아웅'이고,
외부의 감독도 허점투성입니다.

◀SYN▶학생
"곧 있으면 산학협력단에서 전화가 오니까
준비하고 있어라. 내용을 저한테 불러주면서
예,예만 하도록 유도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SYN▶대학 산학협력단 관계자
"사업 건수로만 본다면 수백 건이죠. 거기에서
한 건이 있으면 파생되는 연구비가 또 있어요"

(S.U)이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는
올해 현재까지 300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교수 1인당 평균 1억 원이 넘는
액수입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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