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난주 MBC가 연구비 횡령 의혹을 제기한
국립대학에서 황당한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습니다.
반성이나 사과 대신 감추기에 급급하고...
이래서 스승이 제자들에게 낯을 들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교수 연구비 횡령 의혹이 터진
전남의 한 국립대학.
지난주 A 학생에게 교수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걷었던 통장을 돌려주고,
몇가지를 당부했습니다.
◀SYN▶A 학생
"학교가 난리가 났다면서 부르더라고요.
그리고 통장 걷었던 거 주면서 비밀을
지켜달라고..."
이처럼 서류상으로 연구 보조원으로 기록된
학생들과 교수들의 개별 면담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교수들은 개인 돈으로
일부 학생에게는 통장에 찍혀있는
수십만 원을 한꺼 번에 건넸습니다.
◀SYN▶B 학생
"자기가(학생) 돈을 쓰고 자기가 교육에
참여해서 내용들을 다 먼저 숙지해서
다른 쪽에서 연락이 오면 무조건 그런 식으로
말하라고..."
문제는 학생들은 연구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것!
대학으로 반환되야 할 돈이
학생들 입막음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교수 측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합니다.
◀SYN▶ㅇㅇ학과 교수 / ㅇㅇ대학교
"몇명을 만나긴 만났죠"
(통장 사용 주체에 대해 주지시킨 부분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 모르겠어요 했는지
안 했는지"
내부 비리를 고발한 학생을 찾는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SYN▶C 학생
"왜 이렇게 색출해야 되는지 이유를 모르겠고
먼저 교수가 잘못을 인정하고 시인했으면
괜찮은데..."
◀SYN▶ㅇㅇ학과 교수 / ㅇㅇ대학교
"아 누가 이렇게 했냐, 자기네들은 모르겠다...
뭐 그 정도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이 대학에
연구비 관련 서류 제출을 요청했습니다.
(S.U)끊이지 않는 일부 교수들의
그릇된 관행. 제자들의 따가운 시선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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