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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3원)철근 무게 눈속임 시비-R

입력 2011-11-12 08:10:46 수정 2011-11-12 08:10:46 조회수 0

(앵커)
철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운데
철근 무게를 둘러싸고
눈속임 시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4층 짜리 건물 한 동을 짓는 데
2백만원 가량의 공사비가 이유없이 증발되지만
철강회사들은 법으로도
인정되는 오차범위라며 나몰라라하고있습니다.

이계상 기자..

(기자)
콘크리트 건물에
어김없이 들어가는 건축용 철근입니다.

원룸 건축 사업을 하는 임종방 씨는
도매상에서 배송돼온 철근 양이
왠지 부족하다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건축 설계때 예상했던 것보다
시공과정에서
철근이 더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철근이 허투로 쓰는 것 같았다'

공사현장 근처 고철상에서
임씨가 철근 무게를 직접 재본 결과
계산서에 적힌 것보다 훨씬 적게 나왔습니다.

(c.g)
/이달 들어
두 차례 철근을 주문해 무게를 측정해보니
한번은 240kg, 한번은 140kg이 부족했습니다./

돈으로 환산하면
30만원 넘는 금액이 이유없이 사라진 것입니다.

(스탠드업)
"건물 건축업자들 사이에서는 실제 배송되는
철근의 양이 계산서에 적힌 것보다 적다는 게 어제 오늘의 불만이 아닙니다."

철근 도매상측은
제철 회사에서 철근을 공급할 때부터
4~5%씩의 중량이 부족한 상태라고 설명합니다.

(c.g)
/산업 표준화법에 따라
이 정도의 오차범위는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제철회사들이 정확한 무게를 맞추기보다
한도내에서 철근의 양을
조금씩 적게 묶어 공급을 한다는 것입니다./

(현장 녹취)-'우리도 항상 문제라고 지적'

제철회사측은
법규정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화 녹취)-'다른 데도 다 이렇게 한다'

4층 짜리 원룸 한 동을 짓는 데
들어가는 철근은 대략 40톤 남짓,

잘못된 무게 표시 관행 탓에
건축업자들은 2백만원 가량의 공사비를
영문도 모른 채 부담하고 있는 셈입니다.

(인터뷰)-'이게 말이 됩니까 애먼 돈 쓰는거'

철근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건축업자들이 가뜩이나 힘든 상황이어서
철근 무게 표시 방법이
하루 빨리 개선돼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MBC뉴스 이계상..◀ANC▶◀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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