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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늦은 지원, 안 반가워요"(R)

양현승 기자 입력 2011-11-30 22:05:34 수정 2011-11-30 22:05:34 조회수 2

◀ANC▶
정부와 토지주택공사가 저소득층 주민들의
아파트 유리창을 단열 효과가 좋은
유리창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취지는 참 좋아 보이는데,
정작 주민들 반응은 '시큰둥'합니다.

무슨 사연인지, 양현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목포시의 한 영구임대아파트.

유리창이 없는 베란다가 횡합니다.

바람은 바람대로 들어오고
비도 못 막습니다.

◀INT▶주민
"그제 창틀을 달았거든. 근데 어제는 오지도
않고 오늘도 안 오고 비 온다고 하는데 이렇게
생겼다니까. 봐요."

정부와 LH공사의 그린홈 사업으로
이 아파트 유리창 무상 교체 작업이
시작된 건 지난 20일.

일단 유리창과 창틀을 떼어냈지만
새 유리창 설치는 안 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나흘 뒤에 작업이 모두
끝나야 하는데, 전체 480세대 가운데
1/4만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INT▶관리사무소 관계자
"어떤 집은 사람이 있고, 어떤 집은 없고"

공사 마무리나 뒷정리도 제대로 안 됩니다.

(S.U)그나마 유리창을 끼워넣은 집도
창틀과 콘크리트 사이 벌어진 틈으로
바람이 새어들고 있습니다.///

깨진 유리창과 쓰고 버린 자재들은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INT▶주민
"그냥 고맙다고 하는거지"

저소득층 아파트의 난방효과를 높이려는
정부의 사업이 추위가 닥친 뒤, 그마저도
늑장으로 이뤄지면서 취지가 바래고 있습니다.
MBC뉴스 양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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